김재섭 "비대위 회의 반팔입고 나가, 복장 지적 없었다"
"與 복장지적·경직된 분위기·미투…민주당에서 민주 빼야"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김재섭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이 최근 본회의장에 원피스 차림으로 나타나 비난을 받고 있는 류호정 정의당 의원 사태와 관련해 "민주당에서 '민주'를 뺄 때가 됐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변화라는 것이 대단한 것이 아니다"라며 "젊은 사람이 입고 싶은 옷 입고, 하고싶은 말 할 수 있으면 그게 변화 아닌가. 그게 젊은 정당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왼쪽)가 지난달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재섭 위원에게 인국공(인천국제공항) 공정채용TF 임명장을 전달하고 있다. 2020.07.06 leehs@newspim.com |
김 위원은 "일부 문빠들이 류호정 의원의 패션을 가지고 노골적인 성희롱 발언을 서슴치 않는 걸 보면서 꼰대력으로 완전히 바통터치가 됐구나 절감한다"며 "그 복장 어디가 어떤가. 국회가 학교인가"라고 지적했다.
류 의원은 지난 4일 국회 본회의장에 분홍색 원피스 차림으로 등장했다.
일부에선 '애인 만나러 갈 때 입는 샤랄라한 복장' '정의당이 아니라 보도당' 등의 성희롱적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아무리 마음에 안드는 의원이라고 할지라도 이런 공격은 반대한다. 옷 차림에 대한 예의를 지적하는 것치고는 너무 원색적이고 인식공격성 발언들이 오가는 것도 예의에 어긋나기는 마찬가지"라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다.
김 의원은 "비대위원이 된 후 반팔을 입고 회의에 잘 나가고 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포함한 모든 비대위원님들, 의원님들, 하물며 기사에서도 복장을 가지고 지적한 경우는 단 한 번도 없었다"며 "되려 '시원해 보인다', '팔뚝 굵다'고 칭찬까지 해주시는 분들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꼰대력 극강의 복장지적, 다양성이 사라진 경직된 당 분위기, 여기저기 터져나오는 미투(Me Too·나도 당했다)를 보면서 이제 민주당에서 '민주'라는 뺄 때가 된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명실공히 꼰대당"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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