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GS리테일 고공행진 제동걸리나...20년 만 매출·영업익 첫 동반 추락

기사입력 : 2020년08월10일 06:00

최종수정 : 2020년08월10일 08:02

1999년 이후 20년 만에 외형+수익 모두 악화
슈퍼마켓 선방 외 전 사업부문 부진...하반기 실적 반등 기대 낮아져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지난해부터 사상 최대 분기 실적 경신을 이어 온 GS리테일이 20년 만에 처음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추락했다. 

올 2분기 GS리테일은 주력 사업인 편의점까지 무너지면서 큰 타격을 받았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학교 개학 지연, 가맹점 상생지원금 등 경영 불확실성도 커졌다.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던 지난해 실적을 뛰어넘을 것으로 점쳐졌던 올해 연간 실적도 악화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여 부정적 평가가 줄을 잇고 있다. 증권사들은 3분기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며 우려를 더하고 있다. 

GS리테일은 GS칼텍스·산업부·제주도와 손잡고 GS25에서 주문한 상품을 드론으로 배송하는 시범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선보인다고 8일 밝혔다. [사진=GS리테일] 2020.06.08 nrd8120@newspim.com

◆2분기 영업익 전년 比 23.2% 급감...역대 세 번째 큰 감소 폭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GS리테일의 지난 2분기 매출은 2조2107억원, 영업이익은 592억원이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4.2%, 23.2% 감소한 수준이다. 당기순이익도 33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8.6% 주저앉았다.

예상을 뒤엎는 성적표라는게 업계 반응이다. 실제 시장 전망치를 상당히 밑도는 수치다. 특히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동시에 뒷걸음 친 것은 사업보고서가 공개된 1999년 이후 20년 만에 처음이다.

매출과 영업이익 둘 중 하나만 감소한 사례는 1999년 이후 6번 있었다. 이중 매출이 감소한 것은 2000년 이후 전무하다.

IMF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영업이익은 후퇴했지만 매출은 2000년(연간 기준 -1%)을 제외하고는 계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지난 2분기 실적이 매우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이유다.

올 2분기 영업이익 감소 폭도 1999년 이후 역대 세 번째로 큰 규모다. 2004년 영업이익이 -28.7%를 기록, 역신장해 감소 폭이 가장 컸고 2017년(-24%), 올 2분기(-23.2%)가 뒤를 이었다.

사업보고서가 공개된 1999년 이후 GS리테일의 매출·영업이익 증감률 추이.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 nrd8120@newspim.com

코로나19가 본격화된 이후 최대 수혜업종으로 떠오른 편의점은 반사이익을 볼 것이란 기대를 받았다. 특히 GS리테일의 경우 재난지원금 '특혜기업'으로 불리며 유통업계에서 시샘을 받았다. 편의점 뿐 아니라 GS더프레시가 기업형 슈퍼마켓(SSM) 업종에서 유일하게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로 지정됐고 랄라블라도 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주요 계열사 3곳에서 재난지원금 사용처로 지정되면서 올 2분기에도 '나홀로 호황'을 누릴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더욱이 지난해 연간 실적과 코로나19가 본격화된 지난 1분기 실적에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기대는 더욱 컸다.

지난해 매출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9조원을 넘어선 9조69억원, 영업이익은 238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 32.5% 증가한 규모다. 순이익도 1436억원으로 8.5% 신장했다. 역대 최고 실적 달성이다.

올해 1분기에도 유통업계에서 홀로 성장세를 이어가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888억원으로 전년 대비 3배 넘게 뛰었다. 매출도 2조14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신장해 외형 성장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슈퍼 뺀 주요 사업 '뒷걸음'...연간 실적도 '우울' 전망도

2분기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이유는 슈퍼마켓 사업부문을 제외한 주요 계열사 모두 하락세를 보인 탓이다. 

슈퍼마켓은 그나마 선방했다. GS더프레시의 매출은 같은 기간 18% 감소했지만 수익성은 개선됐다. 지난해 2분기 11억원의 적자를 냈지만 올해 2분기에는 92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흑자로 전환했다.

지난 2018년부터 부실 점포에 대한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인건비와 광고판촉비 등 계속적으로 비용 절감에 나선 결과다. 올 상반기까지 2년 반동안 49개 점포 폐점을 완료했고 지난 2분기에만 4개점을 감축했다.

하지만 전체 실적을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GS리테일 매출 75%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편의점 사업에서 삐긋하면서다.

GS25는 편의점 라이벌인 CU를 제치고 지난해 말 1위로 등극하면서 지난 분기까지 실적 상승세를 보여왔다. 또한 통상 2분기는 계절적 수요가 반영돼 편의점 업계에선 최대 성수기로 꼽힌다. 2분기 거둔 실적이 연간 성적표를 좌우하는 구조로 볼 수 있는 셈이다.  

하지만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에 그쳤고 영업이익이 19%나 빠지면서 전체 실적이 주저앉았다. 금액으로 따지면 한 분기 만에 영업이익 166억원이 증발한 것이다.

초·중·고교의 개학과 대학교 개강이 지연되면서 학교·학원가에 자리한 점포의 매출이 19% 감소했다. 또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른 유동인구 감소도 한몫했다.

GS리테일 실적 추이. 2020.08.07 nrd8120@newspim.com

호텔사업도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 2분기에는 118억원의 적자를 내 적자로 돌아섰고 매출도 반 토막 났다.

외국인 관광객 감소로 인해 해당 분기 특1급 호텔인 파르나스 코엑스점의 투숙률이 작년 2분기에 비해 62%p, 비즈니스 호텔인 나인트리는 57%p 하락했다. 영업장 운영시간 단축과 인력 재배치를 통해 운영 효율화를 도모했지만 실적을 끌어올리는데는 한계가 있었다.

그간 GS리테일은 호텔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투자액을 늘리며 사업에 힘을 싣고 있던 시기에 '코로나'라는 악재를 만나 실적에 발목이 잡혔다. 올해 호텔에 작년보다 700% 늘린 966억원을 투자할 계획을 잡았다.

헬스앤뷰티(H&B) 사업을 영위하는 랄라블라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5% 떨어졌고 영업이익은 적자 폭이 확대돼 4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커머스·부동산 개발업 등 기타 사업부문은 매출이 49% 늘었지만 3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다만 작년 2분기(-173억원)보다 적자 규모는 크게 개선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수퍼의 선방에도 편의점과 호텔 사업의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기 때문"이라며 "편의점은 코로나19 관련 특별상생지원금 지출로 영업이익률이 0.9%p 하락했고 이커머스 사업 등 신규사업에서 대략 80억~90억원의 적자가 났다"고 분석했다.

GS리테일이 예상보다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자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도 자연스레 낮아졌다.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실적 발표 직후 잇달아 3분기 실적 예측치를 낮췄다. 실제 3분기 매출(2조3971억원→2조3408억원)과 영업이익(975억원→796억원) 예상치를 기존보다 각각 2.3%, 18.4% 하향 조정했다.

연간 실적도 마찬가지다. 유진증권은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낮은 8조9680억원, 영업이익은 296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기존 예상치보다는 매출은 2.8%, 영업이익은 11.5% 낮은 수치다.

DB금융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하반기 편의점의 기존점 성장률 회복이 기대되고 슈퍼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겠다"며 "다만 호텔과 랄라블라의 실적 부진과 길어진 장마 등을 감안할 때 연결 기준 실적의 급격한 턴어라운드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다"고 평가했다.

nrd8120@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왕좌의 게임' 재현...넷마블 '지스타' 첫선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넷마블이 HBO의 메가 IP '왕좌의 게임'을 활용한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와 국내 모바일 게임의 대중화를 이끈 '몬스터 길들이기'의 정통 후속작 '몬길: STAR DIVE'를 선보이며 글로벌 게임 시장 공략에 나선다. 8일 넷마블은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지스타 2024 출품작 미디어 시연회'를 열고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4'에서 선보일 신작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와 '몬길: STAR DIVE'를 최초로 공개했다.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는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HBO 드라마 IP를 활용한 오픈 월드 액션 RPG다. 8일 넷마블은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지스타 2024 출품작 미디어 시연회 현장. [사진=양태훈 기자] 장현일 넷마블네오 PD는 "워너 브라더스, HBO와 긴 시간 신중하게 협업하며 원작 팬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게임을 만들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 게임은 원작 드라마의 시즌 4 후반부를 배경으로 한다. 플레이어는 '피의 결혼식'에서 정당한 후계자를 모두 잃은 몰락한 가문의 서자 역할을 맡는다. 장 PD는 "눈과 배고픔밖에 없는 척박한 북구에서 밤의 경비대를 도우며 가문의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라며 "드라마에서 자세히 다루지 못한 이야기와 인물들을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의 가장 큰 특징은 원작의 주 무대인 웨스테로스 대륙을 심리스 오픈 월드로 구현한 것이다. 드라마에 등장한 지역은 물론 나오지 않은 지역까지 철저한 고증을 거쳐 제작했다. 장 PD는 "원거리 공격으로 높은 곳의 물건을 떨어뜨리거나 재배치해 새로운 길과 숨겨진 공간을 찾는 등 다양한 퍼즐 요소도 즐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투 시스템도 원작의 사실적인 톤을 살리는 데 중점을 두었다. 장 PD는 "마법이 난무하는 흔한 판타지가 아닌 칼과 도끼 등 현실적 무기를 기반으로 한 전투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플레이어는 용병, 기사, 암살자 중 하나의 클래스를 선택할 수 있으며, 각 클래스는 원작 캐릭터들에게서 영감을 받아 개발됐다. 싱글 플레이뿐 아니라 협력 중심의 멀티 플레이도 제공된다. 윈터펠 같은 대형 성에서 다른 유저들과 만나 대화하고 파티를 꾸려 던전에 도전할 수 있다. 일부 필드에서는 다른 유저들과 함께 필드 보스 전투도 가능하다. '몬길: STAR DIVE'는 모바일 게임의 대중화를 이끈 '몬스터 길들이기'의 정통 후속작이다. 8일 넷마블은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지스타 2024 출품작 미디어 시연회 현장. [사진=양태훈 기자] 김광기 넷마블몬스터 개발 총괄은 "원작의 세계관과 스토리, 추억의 캐릭터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며 "어딘가 부족해 보이는 클라우드, 혈기왕성한 베르나 등 대표 캐릭터들과 새로운 마스코트 야옹이가 펼치는 모험"이라고 소개했다. '몬길: STAR DIVE'는 전작에 비해 전투 시스템을 대폭 강화했다. 김 총괄은 "캐릭터마다 개성 있는 전투 스타일과 역할이 있어 이해도가 높아질수록 더 다양하고 효율적인 전투가 가능하다"며 "원작의 태그 플레이를 계승해 단순한 캐릭터 교체가 아닌 연계 공격과 협력 시스템으로 발전시켰다"고 설명했다. 저스트 회피, 버스트 모드 등 액션성도 강화했다. 보스 몬스터와의 전투에서는 특정 부위 파괴나 속성 활용 등 전략적 플레이가 가능하며, 야옹이와 함께하는 몬스터 포획·길들이기 시스템도 구현했다. 한편 넷마블은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 2024에서 100부스 규모로 두 게임을 선보인다. 170개 시연대를 통해 '킹스로드'의 프롤로그와 '몬길'의 초반 스토리를 체험할 수 있다. 중앙 무대에서는 인플루언서 대전, 버튜버 시연, 코스프레 쇼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dconnect@newspim.com 2024-11-08 17:01
사진
위례과천선 광역철도 민자적격성 통과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경기 과천시와 서울 강남구, 송파구 일원을 연결하는 위례과천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국토교통부는 위례과천 광역철도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위례과천선은 서쪽으로는 정부과천청사, 동쪽으로는 송파구 법조타운과 위례신도시를 연결하고 북쪽으로는 강남구 압구정까지 연결하는 총 연장 28.25km의 광역철도 사업으로 민간투자방식으로 지어진다.  위례과천선 노선도안 [자료=국토부] ※노선 미확정 위례과천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후 2021년 12월 '대우건설 컨소시엄'에서 국토부에 최초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제안서 검토 및 지자체 협의과정을 거쳐 2022년 9월 민자적격성 조사에 착수했다. 민자적격성 조사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 급등, 양재첨단물류단지 개발 등 여건 변화가 발생했고 경제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사업계획 보완을 거쳐 올해 11월 최종적으로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본 사업 영향권에 있는 9개 공공주택지구에 총 8만6000명 규모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신규 철도노선을 통해 선제적으로 교통난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입주 예정 지구는 과천주암 공공지원주택지구, 서울강남 공공주택지구 등이다. 다만 노선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세부노선 및 역사는 실시협약 체결 시 확정‧공개할 방침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내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고 제3자 제안 공고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협상까지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4-11-07 17: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