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유럽의 코로나19(COVID-19) 신규 확진자가 8일 연속 1만명을 넘어 누적 확진자가 179만명을 돌파했다.
스페인과 프랑스 등에서 봉쇄조치가 해제되고 여름 휴가철이 시작된 탓에 젊은층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스페인의 누적 확진자가 그간 유럽에서 첫 번째를 유지하던 영국을 앞질렀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가 발표한 유럽연합(EU)·유럽경제지역(EEA)·영국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그래프 [자료=ECDC 홈페이지 캡처] |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에 따르면, 스웨덴 스톡홀름 현지시간 7일 오전 기준으로 유럽연합(EU)·유럽경제지역(EEA)·영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79만3680명으로 하루 동안 1만3678명, 누적 사망자는 18만3409명으로 165명 늘었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3월 중순부터 급증해 3월 27일 경부터 4월 13일 경까지 3만명을 훌쩍 웃돌다가 이후 2만명 대로 내려서면서 점차 줄었다. 이어 4월 말부터 2만명 밑으로 한층 내려선 후 5월 11일부터 대체로 1만명을 밑도는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6월 들어 유럽 각국이 서서히 경제활동을 재개하고 7월 1일부로 한국 등 역외 안전 국가들에 국경 문을 열고 있는 가운데서도 국지적 확산으로 일시 급증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신규 확진자가 한달 반 넘도록 5000명 내외에서 등락을 지속해 왔다.
하지만 최근 스페인 카탈루냐에서 확진자가 급증하고 프랑스와 독일 등도 재확산이 뚜렷해지며 일일 확진자가 크게 늘었다.
국가별로 스페인이 30만9855명으로 하루 동안 4088명 늘며 이날 영국을 앞질러 누적 확진자가 가장 많은 유럽국이 됐다. 전 세계에서는 미국, 브라질, 인도, 러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멕시코, 페루, 칠레, 콜롬비아, 이란에 이어 11번째를 기록 중이다.
스페인에서는 봉쇄조치가 해제되고 관광산업을 살리기 위해 국경을 개방한 후 부유한 지역인 카탈루냐를 기점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며 재봉쇄 경고가 나오고 있다. 카탈루냐 지방은 이미 봉쇄조치에 돌입했다.
이 외 영국이 30만8134명으로 하루 동안 950명, 이탈리아가 24만9204명으로 401명, 독일이 21만4214명으로 1147명 증가했다.
스페인과 마찬가지로 봉쇄조치가 해제되는 시기와 여름 휴가철이 맞물려 젊은층 사이에서 급격히 확산되는 프랑스에서는 누적 확진자가 19만5633명으로 1604명 늘었다.
이 외 스웨덴이 8만명대, 벨기에가 7만명대, 루마니아와 네덜란드, 포르투갈이 5만명대, 폴란드가 4만명대, 아일랜드와 오스트리아가 2만명대, 체코와 덴마크, 불가리아가 1만명대에서 계속 늘고 있다.
사망자는 영국이 4만6413명으로 여전히 유럽에서 가장 많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전 세계에서는 미국과 브라질, 멕시코에 이어 4번째다.
이어 이탈리아(3만5187명), 프랑스(3만312명), 스페인(2만8500명), 벨기에(9861명), 독일(9183명) 등에서도 매일 사망자가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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