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 대만을 방문한 알렉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이 의료·보건 분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타이베이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과 알렉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이 차이 총통 집무실에서 서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날 에이자 장관은 대만을 방문했다. 미국의 장관급 고위 관리가 대만을 방문한 것은 1979년 단교 이후 처음이다. 2020.08.10 |
10일 대만중앙통신(CNA) 영문판에 따르면 에이자 장관은 이날 오후 3시(한국시간 오후 4시)께 중앙전염병상황지휘센터(CECC)에서 미국재대만협회(AIT)와 미국 주재 타이베이경제문화대표처(TECRO) 간 MOU 체결식에 참석한다. 천스중(陳時中) 대만 위생복리부 부장도 MOU 체결 현장에 함께한다.
MOU는 양국 간 의료·보건 분야 교환을 주된 내용으로 한다. 천 부장은 MOU 세부 내용은 체결식 이후 있을 기자회견에서 공개될 예정이라고 알렸다.
전날 대만에 도착한 에이자 장관은 이날 오전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을 만나 대만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강력한 지지' 메시지를 전했다. 대만을 자국 영토로 간주하는 중국의 반발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지지와 우정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어 진심으로 영광"이라며 "대만의 코로나19(COVID-19) 대응은 전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사례 중 하나이며, 이는 대만의 사회와 문화의 개방적이고 투명하며 민주적인 국가 성향에 대해 보내는 경의의 표시"라고 발언했다.
에이자 장관은 대만과 경제·공중보건 협력을 강화하고 코로나19 대유행과 싸우는 데 대만의 국제적인 역할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기 위해 이번 방문길에 올랐다. 제임스 모리아티 AIT 이사장과 미첼 울프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최고의료책임자, 브라이언 해리스 미 보건복지부 비서실장 등 여러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이 아자르 장관과 동행했다.
에이자 장관은 자신의 방문이 "양국간 반(反)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 협력으로 향하는 큰 한 걸음"이라고 묘사하며, 백신과 약품 연구·생산 부문의 협력을 언급했다.
미국의 장관급 고위 관리가 대만을 방문한 것은 1979년 단교 이후 처음이다. 미국 각료가 마지막으로 대만을 방문한 것은 지난 2014년이며, 보건 관리가 대만을 찾은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
CNA에 따르면 에이자 장관의 구체적인 대만 방문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그는 차잉 총통, 천 부장을 비롯해 우자오셰(吳釗燮) 외교부장과도 만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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