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코로나19·역대급 장마에 기후변화 관심 ↑…은행 '친환경 적금' 인기

기사입력 : 2020년08월12일 15:35

최종수정 : 2020년08월12일 15:35

KB '맑은하늘적금' 10일 54.4만좌 돌파
은행 앞다퉈 ESG 경영 강조…"상품 늘어날 것"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은행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실천 차원에서 선보인 '친환경 적금'이 인기를 끌고 있다. 계속된 기후 변화로 환경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은행권에서도 환경 보호를 실천할 수 있는 상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12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출시된 친환경 특화상품 'KB맑은하늘적금'의 가입 좌수는 지난 10일 기준 54만4000좌, 판매잔액은 8200억원을 기록했다. 'KB맑은하늘적금'은 작년 6월 10만좌, 연말 30만좌를 달성하는 등 출시 후 가입 좌수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당행 최고 인기상품"이라고 강조했다.

KB맑은하늘적금은 고객이 자발적으로 미세먼지 저감활동에 나서도록 유도한 상품이다. 기본금리는 0.9~1.1%(1~3년)이며 친환경 활동에 따라 최고 1%포인트의 우대금리가 붙는다. 영업점 태블릿PC나 비대면채널로 상품에 가입하고, 대중교통을 일정기준 이상 타며, 만기해지 전까지 종이통장을 발급하지 않고, 미세먼지 퀴즈를 모두 맞춘 경우다.

특히 고객은 가입만으로 기부에도 동참할 수 있다. 국민은행이 출시 당시 KB맑은하늘적금 1좌당 1000원씩 적립해 1억원 도달시 서울에 도시숲을 조성할 수 있도록 기부하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민은행은 지난해 9월 1억원을 환경재단에 기부했다.

다른 은행들이 내놓은 '친환경 적금'도 꾸준히 인기를 끌기는 마찬가지다. IBK기업은행이 지난해 7월 선보인 'IBK늘푸른하늘통장'은 지난달 말 기준 가입 좌수가 5만4323좌, 판매잔액은 6230억원을 기록했다. 환경 개선을 다짐하고 대중교통이나 친환경차량을 이용하며 실천하는 고객에 최고 0.8%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주는 상품이다. 기본금리는 0.7~0.8%(1~3년)다.

하나은행이 2018년 선보인 '도전365 적금'도 지난달 말 기준 25만여좌를 돌파했다. 기본금리 0.3%에 가입기간인 1년간 걸음수를 측정해 최대 연 2.3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지급하는 상품이다. 만 65세 고령자엔 우대금리를 0.1%포인트 더 준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내부적으론 상품에 반응이 괜찮다는 평가"라며 "추가 친환경 상품 개발을 타진 중"이라고 전했다.

친환경 상품은 앞으로 은행권에 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최근 은행권에서 앞다퉈 ESG 경영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환경 유해기업에 대출하는 금융기관에 투자를 꺼리는 등 ESG 준수가 글로벌 추세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폭우 등의 주된 원인으로 기후변화가 꼽히면서 환경보호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금도 주 고객층인 밀레니얼(81~96년생) 세대들을 중심으로 ESG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이들은 '착한 소비', '가치 소비' 등을 지향하는 특징이 있다"며 "ESG 경영이 강조되는 글로벌 추세, 밀레니얼 세대들의 소비성향 등을 감안할 때 은행들의 ESG 상품 개발은 자연스러운 수순일 것"이라고 말했다. 

milpar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사진
부동산 논란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차명 부동산과 차명 대출 의혹이 불거진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오 수석은 전날 이재명 대통령에게 새 정부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취지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이재명 대통령은 아직 사의 수용 여부를 판단하지 않았지만 곧 오 수석 거취가 정리될 전망이다. 지난 8일 임명된 지 닷새 만이다. 이 대통령이 사의를 수용하면 새 정부 출범 이후 첫번째 고위직 낙마 사례가 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오전 중 입장이 정리되면 브리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 수석은 검사장으로 재직중이던 2012∼2015년 아내가 보유한 토지·건물 등 부동산을 지인 A씨에게 명의신탁해 차명으로 관리했고 이를 재산 신고에서 누락했다는 의혹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논란이 제기됐다. 그는 과거 검사로 근무하며 배우자 소유의 경기 화성시 토지와 건물 등의 부동산을 자신의 대학·학과 동문인 A씨 이름으로 관리한 사실이 확인됐다. 오 수석은 2012년 검사장으로 승진해 공직자 재산공개 대상이 됐지만, 해당 부동산은 공개 대상에서 누락됐다. 재산공개를 피하고자 불법으로 재산을 은닉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의혹이 사실이라면 부동산실명법과 공직자윤리법 위반이다. 여기에 오 수석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으로 재직하던 2007년 A씨 명의로 한 저축은행에서 15억원을 대출받고 대출 상환 과정에서 해당 저축은행 사주가 일부 금액을 대신 상환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오 수석은 언론 보도를 통해 부동산 관련 의혹이 불거진 후 "과거 잘못 생각한 부분이 있어서 부끄러운 일"이라며 "어른들이 기거하려고 주택을 지으면서 딸(오 수석의 부인) 앞으로 해놨다. 기존 주택이 처분이 안 돼 복수 주택이 됐다. 대학 친구에게 맡겨놓은 것이 사달이 났다"고 해명했다. 제기된 의혹에 대해선 "송구하고 부끄럽다"며 소개를 숙였다. 대통령실은 지난 11일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부동산 차명관리·대출 의혹에 대해 "일부 부적절한 처신이 있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 일단 본인이 그에 대한 대답을 잘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통령실이 오 수석 관련 의혹에 입장을 표명한 것은 논란이 부동산 부동산 차명관리·대출 의혹이 불거진 지 이틀 만이었다. 이 관계자는 '대답을 잘했다고 판단한다'는 말의 의미를 묻자 "부적절한 처신이 있긴 하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 본인이 말씀하지 않았냐"며 "안타깝다고, 그 부분에 있어서 인정한 부분을 평하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대통령실은 오 수석에 대한 인사검증 과정에서 관련 의혹을 인지했는지, 그에 대한 오 수석의 소명은 충분했는지, 오 수석의 거취에 대한 검토는 없는지 등에 대한 질문에는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8:2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