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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에 무게추 둔 정의당 혁신안…'심상정 면피용' 돌출 발언도

기사입력 : 2020년08월13일 15:39

최종수정 : 2020년08월13일 15:39

'당 안의 당' 청년정의당 신설하고 지도부에 포함
"청년 당원 목소리와 감수성, 지도부에서 발현하자는 제안"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정의당 혁신위원회가 당대표 권한은 축소하고 청년당원 목소리는 더 반영시키는 혁신안을 마련했다. 그동안 청년 당원 목소리가 당 지도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개혁안이다.

장혜영 정의당 혁신위원장은 13일 국회에서 정의당 혁신위 기자간담회를 열고 "불확실한 가능성에 과감히 도전한다"라며 "혁신안은 '당의 그릇' 같은 혁신으로 기본에 충실했다"고 설명했다.

장 위원장은 이어 "정당의 기본은 시대와 호흡하는 비전을 가지는 것"이라며 당내 리더십 혁신·강령 개정·당원 직접민주주의 강화·지역위원회의 역량 강화 등 14개 혁신안을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장혜영 정의당 의원. 2020.06.17 leehs@newspim.com

당대표 권한을 축소하기 위해 혁신위는 상무집행위원회 폐지를 제안했다. 현행 상무집행위원회는 임명직이 다수라 사실상 당대표가 대부분 의사결정을 주도해왔다.

대신 혁신위는 당의 일상의사결정기구로 당대표, 원내대표, 선출된 부대표로 구성된 '대표단 회의'를 신설하자고 제안했다.

장혜영 위원장은 "당 지도부에 부대표 인원을 늘려 당의 새로운 리더십으로 성장할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대표단 회의에는 청년정의당 대표가 당연직으로 포함되도록 했다. 청년정의당은 '당내 당' 개념으로 청년정의당 대표는 만35세 이하 청년당원 총투표로 선출된다. 기성정당 청년위원회보다는 위상이 높다.

장 위원장은 청년정의당에 대해 "독립적 인사권과 예산권을 갖고 운영하게 된다"며 "청년당원 목소리와 감수성을 지도부에서 발현시키자는 제안"이라고 설명했다.

혁신안 초안에 담긴 당비 인하 제안은 삭제됐다. 장 위원장은 "더 폭넓은 당원 가입을 위한 고민이었는데 혁신위 내부 토론을 거쳐 이번에는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혁신안은 오는 15일 정의당 최고 의사결정기구 전국위원회에 보고된 뒤 30일 대의원대회에서 추인 절차를 거치게 된다.

한편 이날 혁신위 기자간담회에서는 한 혁신위원이 "정의당 혁신위원회는 심상정 대표의 (총선) 책임 면피용 기획"이라며 "각 계파의 숙원사업으로 활용하는데 혁신위를 이용했다"고 돌출발언을 했다.

이에 장 위원장은 "지금 보신 이 상황이 혁신위에서 총의를 모아가는 것이 어렵다는 반증을 보여준 해프닝"이라고 말했다. 

with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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