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인도사업부 가치, 약 3조6000억원으로 평가"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 중국의 IT 기업 바이트댄스(ByteDance)가 인도 최대기업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와 소셜미디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틱톡(TikTok)의 인도 사업부문 투자 유치를 논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틱톡.[사진=로이터 뉴스핌] |
지난 12일 미국의 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는 여러 업계 소식통을 인용, 양사는 지난달 말부터 틱톡 인도 사업에 대한 투자에 대해 논의했으며, 아직 최종 합의에 도달하지는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틱톡의 인도 사업부의 가치가 30억달러(약 3조6000억원)이상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도는 틱톡의 중국 외 최대 시장으로 가입자는 2억명이 넘는다. 바이트댄스는 현지에 약 2000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최근 인도와 중국 간 외교 갈등으로 지난 6월 29일부터 인도에서의 틱톡 사용은 금지됐다. 테크크런치는 "바이트댄스가 인도 정부를 설득해 사업을 재개하거나 매각해야 할 위기에 처했다"고 진단했다.
이에 릴라이언스를 틱톡 인도 사업부의 주주로 두면 인도 정부로부터 영업재개 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란 계산이 밑받침한 것으로 보인다. 인도 사업부를 부활시키기 위한 일종의 자구책인 셈이다.
릴라이언스가 틱톡 인도 사업부 주주가 되면 소비자들에게 더 가까이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테크크런치는 내다봤다. 릴라이언스의 자회사인 지오 플랫폼(Jio Platforms)은 식료품 마트 모바일 앱 '지오 마트(Jio Mart)'를 운영하고 있는데, 틱톡과 연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한편, 바이트댄스는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MS)와 틱톡의 북미·호주·뉴질랜드 사업부 매각안 논의가 한창이다. 오는 9월 15일까지 틱톡 사업부를 MS에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에서의 틱톡 사용은 금지될 예정이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