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뉴스핌] 지영봉 기자 = 14일 의료계가 집단휴진에 들어간 가운데 전남 일부 지역 의사회가 집단휴진 참여 대신 의료봉사에 나섰다.
전남 구례군의사회는 14일부터 3일간 구례군 수해현장서 의료봉사에 나서기로 했다. 집단휴진보다 도민들의 건강과 생명을 위한 의료활동을 택한 것이다.
구례군 의사회 소속 의사 대부분 정상진료하거나 봉사활동을 펼쳐 하루 약 300명의 주민들을 진료하고 있다.
[구례=뉴스핌] 조은정 기자 = 12일 오전 구례군 양정마을 주민들이 "억장이 무너진다. 집이 통째로 잠기는 이런 물난리는 처음이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그저 막막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2020.08.13 ej7648@newspim.com |
수해지역은 장티푸스 등 수인성 및 식품매개 감염병 발생 위험이 커 의료계의 손길이 절실하다.
1000여 명이 넘는 구례지역 이재민들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상황에서 등장한 구원의 손길에 지역민들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순천시의사회도 도민들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순천시의사회는 지난 11일 시작해 오는 20일까지 구례군에서 야간 의료봉사를 추진하고 있다.
이들은 일과가 끝난 후 바로 현장으로 달려와 야간진료에 힘쓰고 있으며, 집단휴진일인 14일에도 봉사활동을 이어가 수해지역 의료 공백을 해소하고 주민들의 걱정을 더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전남대학교 병원에서도 지난 13일부터 의료봉사에 들어가 14일까지 봉사에 참여하고 있다.
의료계의 봉사활동에 이어 전남 곳곳에서는 주민들의 건강과 편의를 위해 집단휴진에 참여하지 않고 정상진료를 추진하겠다는 병원이 늘고 있다.
강영구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전국적으로 집단휴진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지역 주민들을 위해 봉사활동과 정상 진료에 함께해 주신 의료계에 감사드린다"며 "이재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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