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주요국 증시가 14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영국이 스페인에 이어 프랑스와 네덜란드 방문자에게도 14일간 의무 자가격치 조치를 취하면서 유럽 증시 투자 심리는 위축됐다. 미 의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추가 부양책에 합의하지 않고 휴회에 돌입한 점 역시 주말을 앞둔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했다.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5.58포인트(1.55%) 내린 6090.04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92.37포인트(0.71%) 하락한 1만2901.34를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79.45포인트(1.58%) 내린 4962.93에 마쳤으며 범유럽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4.46포인트(1.20%) 하락한 368.07로 집계됐다.
영국 정부는 프랑스와 네덜란드를 방문한 사람들도 격리조치 대상에 넣었다. 이 같은 조치에 따라 이지젯과 IAG, 도이체 루프트한자 등 여행주는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에디슨 인베스트먼트 리서치의 알래스테어 조지 수석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운송과 레저, 숙박업 종에 위험 프리미엄을 유지하는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소매 판매는 7월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1.1%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대비 12.1% 감소해 역대 최대 위축을 확인했다. 다만 중국의 산업생산은 7월 전년 대비 4.8% 증가하면서 기대에 부합했다.
AJ벨의 러스 무드 투자 책임자는 마켓워치에 "중국은 코로나바이러스 위기를 겪은 첫 국가이고 1차 확산에서 가장 빨리 벗어난 나라 중 하나"라면서 "따라서 회복의 불안한 모습은 다른 나라의 미래에 대해서도 불안한 관점을 제기한다"고 분석했다.
이날 하락에도 불구하고 유럽 증시는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번 주 유럽 증시는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기대와 전 세계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오름세를 보였다.
미 의회는 정부와 코로나19 추가 부양안에 대한 합의 없이 휴회했다. 민주당은 3조 달러 이상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은 1조 달러 규모의 지원만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19% 상승한 1.1836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0.85bp(1bp=0.01%포인트) 내린 마이너스(-) 0.419%를 각각 기록했다.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