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전국 부산·울산·경남

속보

더보기

주민들이 살린 '김해 대포천' 오염 심각…윤활유 창고 화재 원인

기사입력 : 2020년08월15일 17:11

최종수정 : 2020년08월15일 17:11

[김해=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김해시 윤활유 첨가제 창고 화재로 흘러나온 윤활유 첨가제 기름재와 화재진압용 분말이 뒤섞여 1급수로 관리되어 온 대포천의 생태계가 파괴될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 12일 오전 11시 38분께 김해시 상동면 윤활유 첨가제 보관 창고에서 불이 났다. 불은 창고 4동과 택배업체 건물 두동 등을 태웠다.

화재 당시 창고에는 200ℓ짜리 윤활유 첨가제 드럼통 400여개가 보관되어 있어 화재 진압과정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화재는 발생 12시만에 이날 오후 11시31분 완전히 진화됐다.

지난 12일 김해시 상동면 윤활유 첨가제 보관 창고 화재로 인해 1급수인 대포천이 오염되면서 생태계 파괴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사진=독자 제공] 2020.08.15 news2349@newspim.com

하지만 화재 진압 과정에서 상당량의 윤활유 첨가제 기름재와 화재 진압용 분말이 뒤섞여 인근 대포천으로 흘러들어가 가라앉은 것이다.

태안 기름유출사고의 경우 바위에 흡착된 기름을 사람이 손수 제거할 수 있었지만 대포천의 가라앉은 기름재는 경우가 다르다.

이로 인해 수초들이 무성하게 수심이 깊은 곳에는 팔뚝만한 잉어와 배스, 붕어, 일급수에만 산다는 버들치, 피라미 등 이름 모를 수많은 물고기가 폐사되었다.

바닥을 긁으며 작은 기름 덩이가 물 위로 떠오르며 이내 기름띠를 만들어 내며 사라지기를 반복하는가 하면 심각한 악취를 내뿜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악취로 밤에 잠을 자지 못하고 인해 목과 코에 통증이 생겨 병원에서 치료를 받기도 했다.

농민들도 농사를 짓기 위해 이용하던 대포천이 오염되면서 난감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상동면 묵방리에서 발원해 낙동강 물금 취수장 인근으로 흘러드는 길이 8.9㎞의 대포천은 한때 죽음의 하천으로 불리기까지 했다.

대포천 인근 주민들은 지난 1997년부터 자발적으로 정화운동에 나섰다. 그 결과 지난 2002년에는 대포천 수질을 1급수로 유지할 경우 상수원보호구역 지정을 유예한다는 협약을 정부와 체결하는 등 강살리기 모범적인 사례로 주목받았다.

이런 주민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화재로 인해 대포천이 다시 '죽음의 하천'으로 변해가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엄정 김해시의회 의원은 "상동면 우계리 오일첨가제 보관창고 대형화재는 김해시의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당연한 결과로 판단된다"면서 "인재이고 초기대응이 미흡했다. 원상복구에 최선을 다 해야 하며 수용성 절삭유 사용 개별공장 이전과 더불어 위험물 취급공장에 대한 대책도 강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송유인 김해시의회 의장은 "관련 기관에서 흡착포와 펜스 등을 이용해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주민들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하지만 바닥에 가라앉은 오염물질의 제거방법 등은 연구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news234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4명 오늘 선고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당시 언론사 취재진을 폭행하거나, 법원에 난입하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에 대한 법원의 선고가 16일 내려진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김우현)는 이날 오전 10시 우 모 씨 등 4명의 선고기일을 연다. 지난 1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우 씨는 지난 1월18일 서부지법에서 취재 중이던 MBC 취재진에게 가방을 휘둘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남 모 씨와 이 모 씨는 시위대를 법원 밖으로 이동시키려던 경찰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다. 안 모 씨는 서부지법 경내에 들어간 혐의(건조물침입)다. 지난 30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우 씨, 남 씨, 이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안 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피고인들은 모두 죄를 반성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서부지법 난동' 첫 판결이 나온 지난 14일, 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진성 판사는 특수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받는 김 모 씨와 소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6 07:26
사진
사직 전공의 복귀 수요조사 마무리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정부에 전공의 복귀를 위한 '5월 추가 모집'을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병원 단체인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희망 여부를 조사한 설문 결과를 마무리했다.  복지부는 지난 7일 이달 중 복귀를 원하는 사진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공의 수련은 3월과 9월에 각각 상·하반기 일정을 게시한다. 만일 사직전공의가 하반기 모집에 맞춰 복귀하면 다음 해 2월에 실시되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이에 일부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할 방안을 요구했고, 복지부가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복지부는 복귀 의사가 확인돼야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이에 따라 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 복귀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공의 중 절반가량은 '조건부 복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재논의, 제대 후 복귀 보장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아직까지 실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미미한 수준이다. 앞서 대한의학회가 시행한 설문 조사에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300명에 불과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수련 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올해 3월 기준 1672명으로 지난해 전공의 집단 사직 이전 1만3531명 대비 12.4% 수준이다. 전공의 사직 이전의 50%(6765명)까지 돌아오려면 최소 5093명이 돌아와야 한다. 익명을 요청한 한 사직 전공의는 "바뀐 게 없는데 복귀하겠느냐"며 "복귀하지 않겠다는 전공의가 대부분"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의료 단체들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받은 후 추가 모집 결정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복귀 마지노선이 5월인 점을 감안해 조속히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기준 전달 받은 설문 결과는 없다"며 "설문 조사 결과를 받게 되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4 17: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