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 통합당 혁신 노력에 이제 비로소 눈길 줘"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18일 "더불어민주당이 내려가는 (지지율) 추세를 반등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통합당의 혁신 노력에 대해 국민들이 이제 비로소 눈길을 주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통합당 지지율이 민주당을 처음으로 앞선 이유를 묻는 질문에 "우선 여론조사는 오르내림이니 하나의 결과를 가지고 무릎을 치면서 좋아할 일은 아니다"라면서도 "다만 경향성은 꾸준히 통합당이 올라가고 민주당은 내려가고 있는 것은 틀림 없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leehs@newspim.com |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8월 둘째주 정당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통합당이 전주 대비 1.7%p 오른 36.3%를 기록한 반면 민주당은 0.3%p 하락한 34.8%로 나타났다.
양당의 격차는 1.5%p로 오차범위 내 차이지만 통합당이 민주당을 앞선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논란이 본격화된 지난 2016년 10월 셋째주 조사 이후 처음이다. 3년 10개월 만에 양당 간 지지율이 뒤바뀐 셈이다. 통합당 지지율은 창당 후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반면 민주당 지지율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5일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4만6718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15명이 응답을 완료, 5.4%의 응답률을 나타낸 결과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주 원내대표는 정당 지지율이 역전된 것과 관련, "그 원인은 첫째 민주당이 너무 못한다"라면서 "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이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훼손하는 문제, 국민의 생활과 직결되는 부동산정책 대실패, 추미애 장관이 앞장서서 하고 있는 검찰 무력화, 또 민주당의 일방적 국회 운영에 대해서 국민들이 이제 부정적인 평가를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지율은 오르내리겠지만 민주당이 앞으로 지지세를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국정의 여러 분야에 관해서 너무 잘못한 것이 많고 지금 겨우 맞춰가고 있기 때문에 여러 영역에서 한두군데 둑이 무너지면 걷잡을 수 없다"고 예측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 "대통령도 임기가 이제 2년 채 못 남은 레임덕 기간에 들어가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민주당이 회복하기에는 어려울 것"이라며 "통합당은 혁신, 노력, 대안 제시, 품위 있게 보이는 언행, 이런 것들을 얼마나 진정성 있게 지속하느냐에 따라서 올라갈 수 있는 여지가 많고 민주당은 내려가는 추세를 반등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다만 당 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임기 연장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주 원내대표는 "당의 지도체제가 비상체제로써 장기화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다만 당의 지도체제는 당헌당규 또는 전체 당원들의 뜻에 따라서 결정되는 것"이라며 "임기 연장 이야기가 나온다는 말은 결국 지도부가 대성공을 한 경우에나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너무 잘한다 그러니 계속 좀 해달라' 이런 경우인데 임시 체제가 오래 가는 것은 맞지 않지만 그런 상황이 오는 것이 나쁘지는 않다"며 "너무 잘하니까 계속해달라 하면 얼마나 좋은 상황이겠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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