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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랑제일교회發 2차 전파 전국으로…"신천지보다 위험"

기사입력 : 2020년08월18일 14:51

최종수정 : 2020년08월18일 14:53

[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 각지에서 번지고 있다. 수도권 뿐 아니라 비수도권 6개 시도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했으며 요양병원 등 감염이 취약한 시설로 2차 전파가 벌어지고 있다. 방역 당국은 대구·경북 지역 확진자를 대거 발생시켰던 신천지보다 더 큰 위기라고 정의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8일 12시 기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 138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457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소규모 종교시설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14일 오후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사랑제일교회 진입로가 폐쇄 되어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전일 사랑제일교회에서 1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감염 경로가 아직 명확하지 않아 추가 확산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2020.08.14 leehs@newspim.com

이들 중 수도권은 432명이다. 서울 282명, 경기 119명, 인천 31명 등이다. 수도권 외에 전국 6개 도시에서 관련 확진자는 25명이 나왔다. 충남 8명, 강원 5명, 경북 4명, 전북 4명, 대전 2명, 대구 2명이다. 

사랑제일교회에서 시작된 코로나19는 안디옥 교회(15명), 롯데홈쇼핑 미디어서울센터(7명), 농협카드 콜센터(4명), K국민저축은행 콜센터(2명), 새마음요양병원(1명), 암사동 어르신 방문요양센터(1명) 등 다양한 장소로 2차 전파가 이뤄졌다.  

방역 당국은 명단을 확보한 사랑제일교회의 신도 4000여명 중 630명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았고, 전광훈 목사를 비롯해 확진자 중 최소 10명이 지난 8일 경복궁 인근, 15일 광화문 인근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추가 대규모 전파가 발생할 가능성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방역 당국이 명단을 확보한 신도 4066명 중 3436명만 소재가 확인됐다. 신도들은 서울 1917명, 경기 890명, 인천 132명, 경북 77명, 충남 57명 등 다양한 지역에 분포하고 있어 전국적 확산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지난 15일 집회 참가자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고 불특정 다수와 밀접 접촉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랑제일교회 외에도 수도권 교회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관련 지난 15일 첫 확진자 발생 후 3명이 추가 확진됐다. 현재까지 총 확진자는 4명(교인 3명, 가족 1명)이다.

양천구 되새김 교회 관련 자가격리 중인 1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12명이다.

서울 강남구 골드트레인·양평군 단체모임과 관련하여 접촉자 및 자가격리 중인 15명이 추가 확진됐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73명이다.

영등포구 소재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오케스트로 관련 1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8명이다. 

종로구 혜화경찰서 관련 지난 15일 첫 확진자 발생 후 4명이 추가 확진되어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5명이됐다.

경기 파주시 스타벅스(파주야당역점)와 관련해 7명이 추가 확진되어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49명이다.

경기 용인시 죽전고·대지고와 관련하여 접촉자 자가격리 중인 2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5명이다.

부산 해운대구 부산기계공업고등학교와 관련 2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7명이다.

부산 사상구 영진볼트 관련하여 지난 15일 첫 확진자 발생 후 3명이 추가 확진되어 현재까지 총 확진자는 4명이됐다.

광주 상무지구 유흥시설과 관련하여 3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7명이다.

대구 수성구 일가족 관련하여 서울 동작구 확진자가 감염가능 기간 대구 자녀집 방문으로 대구에서 4명이 추가 확진되어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5명이다.

방역 당국은 사랑제일교회 발 유행은 신천지 신도에서 시작된 유행과 달리 ▲바이러스 전파력이 높은 GH형일 가능성이 크고 ▲국민의 위기감과 경각심이 둔화돼있으며 ▲불특정 다수에 확산될 가능성이 높고 ▲수도권 위험 장소, 타지역 주민을 통해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신천지보다 더 우려된다고 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바이러스의 특성이야 우리가 통제할 수는 없지만 전국적인 전파 위험성은 검사와 격리로 최대한 낮춰야 하고 철저한 사회적 거리두기, 경각심을 다시 올리는 것은 우리 힘으로 충분히 할 수 있다"며 "코로나19 방역의 중대기로인 지금 통제하지 못하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격상되는 상황을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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