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철강

속보

더보기

부진 속 임단협 시작하는 현대제철 노사, 원만한 결과 나올까

기사입력 : 2020년08월19일 10:41

최종수정 : 2020년08월19일 10:41

현대제철 "노조와 임금단체협상에 성실히 나설 것"
포스코 노조, 올해 협상 회사 측에 전격 위임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업황 부진에 코로나19까지 겹쳐 수익성이 저하된 현대제철이 노사간 임금단체협상을 본격화한다. 철강업계 맏형격인 포스코 노조가 코로나19 극복 위해 협상을 회사에 위임하기로 한 만큼 이 같은 분위기가 현대제철에서도 원만한 협상으로 보여질지 주목된다.

19일 현대제철 노사에 따르면 전국금속노조 현대제철지회는 기본급 12만304원(호봉승급분 제외)을 골자로 한 올해 임단협 확정요구안 현수막을 전일 설치하며 회사와의 협상 준비를 마쳤다.

노조는 기본급 인상과 함께 ▲생활안전지원금 300%+노동지원격려금 500만원 ▲교대수당 2만원 인상/상주호봉 2호봉 신설 ▲학자금·차량구입지원금·의료비지원금 소득세 보전 ▲차량구입 지원금 상한제(30%) 폐지 등을 협상안으로 내걸었다.

이와 함께 ▲정년연장 등 단체협약 개정 ▲호봉/수당 제도개선 ▲복지카드 개설 ▲포인트제 운영 등을 요구했다.

현대제철 노사는 지난해 임단협을 코로나19가 불거진 올해 3월이 돼서야 합의했다. 철강 업황과 경영 상황 악화에 코로나19 등을 감안, 노사가 위기를 극복하기로 하며 기본급 3만9000원 인상에 그친 것이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사진=현대제철] 2020.07.22 peoplekim@newspim.com

노사가 우려한 위기는 그대로 현실이 됐다. 지난해 4분기 시작된 현대제철의 경영악화는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졌다. 

현대제철은 연결 기준 지난해 4분기 1479억원의 영업손실을 입은 데 이어, 1분기 297억원 적자를 피하지 못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140억원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94% 줄어들었으나 전 분기대비로는 흑자로 돌아서며 하반기 청신호를 켰다.

현대제철의 어려움은 코로나19에 따른 자동차 수요 감소 등 전방산업 부진이 크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차에 대한 강판 공급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현대제철은 현대·기아차 수출 및 해외 판매 감소에 직격탄을 맞게 됐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올해 상반기 수출 실적은 이같은 분위기를 잘 보여준다. 현대차의 상반기 해외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8% 감소한 120만4816대, 기아차는 20.4% 줄어든 88만2959대다. 전 세계 자동차 생산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코로나19 불확실성이 워낙에 커 철강 수요 회복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현대제철은 지난달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 글로벌 자동차 생산 회복에 따라 자동차 강판 물량이 정상화와 함께 수익이 낮은 부분의 적자 축소 노력으로 손익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노조와 임금단체협상에 성실히 나설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해 하반기에도 경제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철강업계 맏형인 포스코는 2000년 분기 실적을 집계한지 20년만에 지난 2분기 첫 적자의 쓴맛을 봤다. 포스코는 지난 2분기 영업이익 1677억원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교해 84% 급감했다. 그만큼 철강산업 자체의 위기감이 고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포스코 노조는 이런 사정을 감안해 올해 임금교섭을 회사에 전격 위임하기로 하고 조합원 찬반투표를 앞두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경영악화 극복이 우선이라는 인식에서다. 포스코 노사는 지난해 임단협에서 기본급 2% 인상과 함께 정년퇴직 시점을 분기 말에서 당해 말일로 연장하는 등 내용의 합의안을 가결시켰다. 

people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