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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견제 '우군 확보' 나선 중국...한·일과 무역파트너십 확대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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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무역지형도서 아세안·동아시아 위상 확대
미중 갈등 속 한국의 대미 수출 확대 가능성 견제
EU 투자 늘리는 일본, 향후 중국 시장 복귀 기대
동아시아 경제통합으로, 역내 무역 규모 늘려야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21일 중국 외교라인 최고위급 인사인 양제츠(楊潔篪) 중국 공산당 정치국원이 한국을 방문하는 가운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신냉전으로 치달은 미·중 갈등 국면 속에 한국을 우군(友軍)으로 포섭해 미국 쪽으로 기우는 것을 견제하기 위한 의도가 깔려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018년 개혁개방 40주년을 맞이한 중국은 그간 미국과 무역파트너로서 윈윈(Win-Win) 관계를 이어왔으나, 지난 2018년에 이어 올해 본격화된 무역전쟁으로 양국 무역 관계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 특히, 미국이 글로벌 생산·공급망에서 중국과 연결된 핵심 고리들을 차단하는 디커플링(탈동조화)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면서 서방으로부터 '왕따'가 될 위기에 처한 중국의 입장에서는 주변국과의 공조가 어느 때보다 절실해졌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중국 국무원 산하 싱크탱크인 중국사회과학원은 보고서를 통해 한∙중∙일 동북아 3개국의 무역 파트너십을 강조하고 나섰다.

특히, 보고서는 미중 갈등 속 중국의 무역 역량이 확대되고 있으며, 무역 리더십이 미국에서 중국으로 이동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충격에서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점과 함께, 경제내순환(經濟內循環, 해외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중국 내부적으로 경제를 순환시키겠다는 의미)으로 정책 방향을 전환한 만큼 주변 국가와 전세계에 수요 측면의 성장동력을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이 충분하다는 것이 이같은 주장의 이유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2020.08.19 pxx17@newspim.com

◆ 중국 무역지형도 변화, 동아시아 국가 연대 강조 

보고서는 미중 무역전쟁과 코로나19 사태로 중국의 무역지형도가 눈에 띄게 변하고 있다고 평했다. 중국의 무역 관계도에서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비중이 줄고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으며, 한국과 일본을 필두로 한 동아시아 국가와의 공조를 강화해 서방 중심으로 구축된 글로벌 무역 시장 구도를 바꿔야 한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아세안은 2019년 1월 미국을 제치고 중국의 2대 무역파트너가 됐고, 올해 1월에는 영국의 EU 탈퇴 시기와 맞물려 EU를 제치고 중국의 최대 무역파트너가 됐다. 올해 7월 중국과 아세안의 무역액은 589억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50억 달러 늘었다. 반면 중국과 EU, 중국과 미국의 무역액은 586억 달러와 550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35억 달러와 3억 달러 줄었다.

보고서는 중국의 개혁개방 초기 다소 미미했던 동아시아 국가(한국·일본 중심)의 대(對) 중국 무역 영향력은 점차 커지고 있고, 무역액 측면에서 미국·유럽·아세안 국가에 비해서는 뒤쳐지지만 여전히 두 번째로 큰 중국의 무역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향후 중국은 동아시아 경제체의 주요 수출 시장인 미국과 유럽의 대체 시장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코로나19 사태로 미국과 유럽이 받은 경제적 충격은 매우 심각한 만큼 동아시아의 대외 시장은 장기간 침체기를 겪을 수 있으며, 일정 기간 동안 미국과 유럽의 경제가 회복되지 않는다면 동아시아 국가들은 결국 새로운 수출 시장으로의 판로 확대를 모색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글로벌 수출 시장의 규모는 국내총생산(GDP) 총량뿐 아니라 높은 소비 능력을 고려해 결정된다는 점에서, 높은 소비 파워를 지닌 중국은 가장 생산적인 시장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1월 당시 중국 국가통계국 국장이었던 닝지저(寧吉喆) 현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주임은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성장성이 높은 중위 소득계층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에서 말하는 중위 소득계층은 3인 가구의 연간 수익이 10만~50만 위안으로, 해당 기준에 부합하는 중국인은 4억명, 가구 수로는 1억4000만 가구에 달한다.

보고서는 "거대한 중위 소득계층은 중국이 글로벌 경기 침체와 미중 갈등 심화 속에서 새로운 성장 전략을 내놓을 수 있는 중요한 버팀목이자, 글로벌 지역경제와 무역관계 특히 한일 양국의 경제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역량"이라면서 "중국은 내수 중심의 성장을 통해 전세계 국가에 충분한 수요를 공급할 수 있는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2020.08.19 pxx17@newspim.com

◆ 대미 수출 의존도 높은 한국, 미국과의 합작 강화 견제  

보고서는 4월 동북아 국가 중에서 한국과 일본은 중국의 최대 무역파트너로 부상했다고 소개하면서, 향후 동북아 3개국 간의 가치 사슬은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변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경우, 한중 수교 이후 양국 간 무역 거래는 지속적으로 증가했고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이후 중국은 미국과 일본을 넘어 한국의 최대 수출 시장으로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과거 한국의 수출 시장은 오랜 기간 미국에 의존해 왔고 이에 한국의 전체 수출액 중에서 대미 수출 비중이 30%를 넘어선 해가 여러 차례 있었던 반면, 대중국 수출은 이 정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는 상태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특히, 미중 무역분쟁이 시작된 이후 한국은 미국과 일본에 대한 수출을 늘렸고, 이에 한국 수출액에서 미국과 일본 두 국가의 비중은 2018년 12.1%와 5.1%에서 2019년 13.5%와 5.2%로 늘어난 반면, 같은 기간 중국의 비중은 26.8%에서 25.1%로 줄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해당 변화는 매우 크지는 않지만 중국이 매우 중시해야 할 부분이라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향후 미중 갈등이 격화되면서 한국이 미국으로 더욱 기울 수 있는 가능성을 염두에 둔 표현으로 풀이된다. 

다만, 보고서는 지난해부터 한국과 일본의 무역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코로나19 사태를 기점으로 한국의 대일본 수출 비중은 소폭 줄었으며, 양국은 서로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수출 시장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미중 무역갈등과 코로나19 사태 위기 속 한국 무역 구도가 변화의 시기를 맞이한 가운데, 중국이 그 틈새를 비집고 한국과 무역 파트너십을 확대할 수 있는 여지가 있음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2020.08.19 pxx17@newspim.com

◆ 일본기업 투자 방향에 주목, 향후 중국으로 회귀 기대 

보고서는 2009년 중국은 미국을 넘어 일본의 최대 수출 시장으로 부상했지만, 이후 댜오위다오(釣魚島) 열도를 둘러싼 분쟁 등의 영향으로 중국과 미국의 무역파트너로서의 입지는 역전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미중 갈등 속에서는 일본이 EU에 대한 투자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일본 무역 구도는 미일 동맹을 우선시하는 세력과 아시아를 우선시하는 지역주의 세력의 내부적 대립 외에, 일본 다국적 기업의 전략에 따른 영향을 크게 받는다고 보고서는 평했다.

최근 몇 년간 일본의 대외직접투자 규모를 살펴보면, 2018년 말까지 북미 지역은 31.5%, 유럽은 28.3%, 아시아는 27.6%를 차지했다. 다만 최근 들어 미중 갈등이 격화되면서 일본 다국적 기업의 유럽에 대한 투자는 급격히 늘고 있다. 

현재 일본의 대외직접투자 중 유럽에 대한 투자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44.5%에 달한다. 반면, 아시아와 북미에 대한 투자 비중은 각각 24.4%와 20.8%로 줄었다. 이를 통해 미중 갈등이 격화될 수록 일본 경제는 유럽 시장에 집중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보고서는 진단했다.

올해 1분기 중국과 유럽에서 코로나가 확산될 당시 일본 기업은 미국 투자에 집중했었지만, 2분기 이후 미국의 코로나 사태가 악화됐고, 이를 통해 일본 기업의 투자 방향도 변화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이러한 일본 기업의 투자 흐름을 고려할 때, 중국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일본 기업은 다시 아시아 지역, 그 중에서도 중국을 중시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유럽과 미국의 소비력이 크게 떨어지고 무역이 둔화된 상태에서, 동아시아 기업들의 관점도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아시아 국가들이 장기간 추진해온 역내 경제통합 움직임 속에, 생산은 동아시아에서 하고 소비는 미국과 유럽에서 하는 전통적인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동아시아 지역 내에서 소비와 생산을 상호 연결하는 방향으로 관점을 전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중기적 전망에서 한·중·일 3국이 힘을 합쳐 역내 생산체인과 공급체인을 적극적으로 유지하고 역외 완성품 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 역내 무역 규모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pxx1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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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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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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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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