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유상봉 거짓말 사실 확인 없이 방송"
"PD수첩 제작진, 메일 발송 경위 밝혀야"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윤상현 무소속 의원은 19일 "PD수첩을 비롯한 문화방송(MBC)의 책임자들에게 형사고소 및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소송, 언론중재위원회 제소 등 엄정한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18일 PD수첩은 4·15 총선에서 '윤상현 의원이 함바식당 등 이권을 약속하고 경쟁 후보에 대한 고소장 또는 진정서를 요구했다'는 속칭 '함바왕' 유상봉의 허무맹랑한 거짓말을 사실확인조차 없이 방송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윤상현 무소속 의원 2020.03.17 kilroy023@newspim.com |
유상봉 씨는 PD수첩에 출연해 "(윤상현 의원이) 진정서를 써주는 조건으로 충분히 도와주겠다고 저하고 약속을 했었다"며 "솔직히 진정서를 써주는 게 어떤 대가를 받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유 씨는 강희락 전 경찰청장, 이길범 전 해양경찰청장 등 현장 식당 수주를 목적으로 뇌물을 수수·공여해 이명박 정부 시절 실세들을 대거 구속되게 만들었던 '함바 게이트'의 장본인이다.
윤 의원은 "지난달 14일 KBS의 유상봉 인터뷰 보도에서도 윤 의원 측은 수차례 사기행각으로 실형을 선고받았고, 현재도 허위사실 유포와 무고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피의자 신분인 유상봉의 일방적인 진술에 의존한 방송은 극히 위험하다는 입장문을 낸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PD수첩 제작진의 답변 요청에 의원실에서는 유상봉의 거짓 진술에 대응할 일고의 가치가 없음을 수차례 전달했음에도 의도적인 프레임을 갖고 악의적으로 방송할 경우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 바 있다"며 "PD수첩 방송은 KBS 보도와 조금도 다를 것 없는 내용으로 윤상현 의원을 정치적으로 음해할 목적으로 흠집내기 인터뷰와 왜곡편집 자료 화면들로 채워진 상식 이하의 짜집기 방송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이어 "KBS 보도 이후 다수의 언론을 통해 유상봉의 허무맹랑한 거짓말의 실체가 객관적으로 드러났다"며 "PD수첩 역시 이같은 보도들을 인재했음에도 방송에 일체 반영하지 않은 채 유상봉의 주장만을 거듭 인용한 것은 윤상현 의원의 명예를 훼손하고자 하는 악의적 제작 의도로 볼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PD수첩 제작진은 이외에도 윤 의원의 주거지를 무단 침입해 사적인 영역을 기습적으로 촬용 방송했는가 하면 언론의 취재윤리를 망각한 채 퇴직 직원과 지역 기자를 대상으로 의도적으로 과잉, 왜곡, 유도 취재하는 등 명예를 심대히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PD수첩은 윤 의원을 모욕하여 사회적 신뢰도와 지명도 등 인격적 가치에 대한 객관적 평가를 저하시키는 행위에 주력했다"며 "이는 명백하게 윤 의원이 공인으로서 수인해야 할 범위를 벗어나 어떠한 사회적, 공공적 영역에도 해당되지 않는 명예훼손"이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PD수첩 제작진은 윤 의원에게 발송된 메일들을 어떤 경위로 입수하여 방송에 사용했는지 밝혀야 한다"며 "사실관계 여하에 따라 응분의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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