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두 "하루종일 지친 날 보내…자가격리 고민중"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최형두 미래통합당 원내대변인이 20일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 등으로 코로나19 감염이 재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회 내에서도 조심스러운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인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도 김대지 국세청장 후보자 청문회 도중 자리를 이석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최형두 미래통합당 의원. 2020.06.09 leehs@newspim.com |
최 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새벽 코로나19 검사결과 문제없다는 판정을 받았다"며 "어제 하룻동안 걱정을 끼쳐드려 송구하다"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 음성판정이 진작 나왔기 때문에 그보다 더 간접 접촉이었던 제 검사결과도 낙과했지만 이제 확실히 매듭지었다"며 "이 의원님께서는 17일 아침 CBS 뉴스쇼에서 확진자 출연 이후 바로 그 자리 마이크를 사용했지만, 저는 한 시간 뒤 3m 거리 맞은편 의자 마이크를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제 하루동안 코로나19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사람들 때문에 충격을 받았다. 검사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미래통합당 최형두 확진'이라는 찌라시가 국회는 물론 전국으로 돌아다녀 자가 격리 중 마산과 전국 각지에서 걱정 전화가 와서 하루종일 지친 날이었다"는 심경을 전했다.
이낙연 민주당 의원은 지난 19일 저녁 음성 판정을 받은 뒤 오는 31일 정오까지 자가격리에 들어섰다.
최 대변인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자가 격리를 하라는) 권유가 있어서 보건당국에 물어보려고 한다"며 "이 의원과 저는 다른 경우이기 때문에 직접 전화가 온적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지난 19일 김대지 국세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도중 자리를 옮겼다. 그는 "어제 저녁 TBS 라디오에 출연했고, 기재위가 개의한 후인 오늘 오전 10시 30분께 TBS로부터 연락을 받고 회의 중 이석하게 됐다"고 밝혔다.
용 의원에 앞서 TBS 라디오에 출연한 A씨가 전날 아침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CBS 라디오에도 출연한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용 의원은 "자가격리 대상자는 아니지만, 확진자와 직·간접 접촉 가능성이 있다면 A씨 검사 결과가 확인될 때까지 일정을 중단하는 것이 맞는다고 판단했다"며 "기재위 회의 장소를 이석해 A씨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