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장관, 광복 75주년 평화통일포럼 축사
"재해와 재난 이겨내려면 남·북 협력해야"
"정치·안보측면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겠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보건의료, 공동방역, 기후환경의 3개 분야를 중심으로 구체적인 (남북)협력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장관은 21일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광복 75주년 기념 평화통일포럼에 참석해 "경계를 넘나드는 재해와 재난을 이겨내려면 남과 북도 군사 분계선을 넘어 소통하고 협력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파주=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 mironj19@newspim.com |
이 장관은 코로나19 위기를 언급하며 "오늘의 팬데믹 상황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정치, 군사, 외교, 안보 등 세계를 지배해 온 어떤 의제도 '생명'의 문제에 우선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북 주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공동의 비전을 세우고 힘을 모으는 것 보다 더 중요하고 시급한 협력과제는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노약자, 어린이들의 아픈 곳을 낫게 할 약품과 물자가 정치적 이유로 멈춰서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이것이 한반도 생명공동체로 살아가는 우리 시대의 '상식'"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취임 후 북측에 소독약, 방호복, 진단키트를 보내는 한편 국제기구를 통해 영유아, 임산부를 위한 영양식을 전달하는 등 '작은 결재'를 시작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먹는 것, 아픈 것, 죽기 전에 보고 싶은 것에서 출발해 보건의료, 공동방역, 기후환경의 3개 분야를 중심으로 구체적 협력 방안을 마련하겠다"면서 "제재면제 협의 방식도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인도적 협력 외에 정치, 군사, 경제적 측면에서의 임무도 잊지 않겠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정치, 군사, 안보 측면에서 남북관계를 복원시키고 한반도 평화경제의 공존과 번영의 길을 열어가는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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