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주의적 차원에서도 공동의 노력 필요"
싱하이밍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 확고하게 지지"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에게 "한반도에서 항구적인 평화와 안정을 위해 진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장관은 1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장관실에서 싱 대사를 만나 "우리 정부는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중국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0.08.19 yooksa@newspim.com |
그는 "중국은 한반도의 비핵화, 평화 안정,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이라는 세 기본 원칙 아래에서 한반도 문제에 접근해 왔다"면서 "이는 우리 정부가 가지고 있는 한반도 프로세스 정책과도 일맥상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핵, 군사적 긴장 조성 등 상황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요인들이 있는데 동북아 평화에 역행하는 모습들이 등장하는 과정에서도 중국은 일관되게 세 기본 원칙을 지켜줬다"면서 "이런 것은 그동안의 중국의 전략과 상충하는 그런 몇가지 상황을 개선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 장관은 전날 해리스 대사에게 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이날 싱 대사에게 남북 관계 발전을 위한 구상을 소개했다.
그는 특히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공중보건과 의료 분야 등 인도주의적 차원에서도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한반도에서 항구적 평화와 안정 위해서 새로운 진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중국이 건설적 협력 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싱하이밍 대사는 이에 "한반도 대화, 평화, 비핵화, 번영, 발전 최종적으로 평화 통일 이런 것을 우리는 확고 부동하게 지지한다"고 답했다.
이 장관이 소개한 추진 사업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남북 화해와 관계 개선에 도움을 될 수 있는 일만 하고, 될 수만 있으면 같이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는 "조금 유감스러운 점은 작년부터 반도 정세가 경색돼 있다는 것"이라면서 "그것은 어떻게 타개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도 서로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미 관계도 개선하면서 남북 관계도 개선하고 두 개의 바퀴처럼 끌고 가면 한반도 정세는 좋은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한다"면서 "중국은 옆에서 도와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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