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입기자 확진판정·관공서 기자실 폐쇄...기자들 재택근무
세종시 59번 확진자 대전 원자력연구원 근무·연구원 휴원
[세종=뉴스핌] 홍근진 라안일 김태진 기자 = 대전시와 세종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교차 감염으로 관공서 기자실이 폐쇄되는가 하면 정부출연 연구기관이 휴원하는 등 온통 비상이 걸렸다.
세종시와 세종시교육청은 24일 기자실과 브리핑룸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전날 출입기자 1명이 대전시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한국원자력연구원 직원이 세종시에서 확진을 받았기 때문이다.
지난 20일 세종시 브리핑 모습 [사진=세종시] 2020.08.24 goongeen@newspim.com |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216번 확진자(60대.여)는 지난 16일부터 기침과 인후통 등을 앓았다고 진술했으며 지난 23일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였다.
이 확진자는 증상이 있는 상황에서 대전시청은 물론 세종시청 등 공공기관을 출입했다. 지난 18일 대전시 보건복지국장 브리핑과 20일 세종시 정례 브리핑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시와 세종시는 즉시 기자실을 폐쇄하고 지난 18일과 20일 기자실에 출입했던 기자들을 대상으로 자가격리 상태에서 보건소를 방문해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안내했다.
지난 20일 세종시 브리핑은 이춘희 시장이 주재했으며 관계 공무원들도 참석했다. 이 시장을 비롯한 공무원들은 진단검사를 받았고 결과가 나올때까지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세종시교육청도 이날 별도 안내가 있을 때까지 기자실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대전시 각 구청과 법원 등도 모두 기자실을 폐쇄했다. 기자들은 대부분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충남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gyun507@newspim.com |
대전 유성구 소재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연구원이 폐쇄됐다. 대덕특구에 있는 정부출연 연구기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세종시에 거주하는 40대 행정직 1명이 지난 23일 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대응 매뉴얼에 따라 24일 대전 본원 전체를 하루 휴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직원은 세종시에서 지난 1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종촌동 거주 53번 확진자의 남편이다. 이 확진자는 지난 17일 우크라이나에서 자녀 2명과 함께 귀국했다.
세종시에 따르면 53번 확진자를 제외한 나머지 가족들은 지난 20일 1차 검사에서는 음성판정을 받았으나 22일부터 증상이 나타나 23일 검사 결과 4일만에 양성판정을 받았다.
세종시는 이들이 24일 세종충남대병원에 입원할 예정이며, 영아 자녀의 고열 등으로 가족 코호트 격리치료를 위한 음압병실 시설을 구축해 입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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