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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생·손보 실적 갈랐다...생보↓ 손보↑

기사입력 : 2020년08월24일 13:32

최종수정 : 2020년08월24일 13:36

생보, 주가하락 여파...보증준비금 더 쌓은 탓
손보, 코로나 여파...외부활동 줄어 손해율 개선 덕

[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올해 상반기 보험업권의 실적이 갈렸다. 생명보험사는 순이익이 감소한 반면 손해보험사는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주가가 급락, 생보사의 운용자산이익률이 급감해 실적이 줄었다. 반면 손보사는 운용자산이익률 감소폭을 상회할 정도로 보험금 지급이 줄은 영향이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생보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727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2.6%(549억원) 줄었다. 같은 기간 손보사는 1조7156억원으로 15.5%(2306억원) 늘었다.

생보사의 순이익 감소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주가하락 영향이 가장 컸다. 변액보험을 판매한 후 판매한 상품의 예정이율(최소보증이율)보다 현 시점의 투자수익률이 하락하면 그 차액만큼 보증준비금을 추가로 쌓아야 한다.

지난 상반기 국내외 증시가 폭락하면서 변액보험 보증준비금이 1조714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722억원) 대비 155.1%나 증가했다. 이 영향으로 보험영업손실이 급감했고 이는 당기순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생보사들은 9495억원의 금융자산을 처분, 투자영업이익을 지난해 12조3248억원보다 8771억원 늘린 13조2019억원으로 끌어올리며 실적 하락을 방어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2020.08.24 0I087094891@newspim.com

생보사들과 달리 손보사들은 코로나19 혜택을 봤다.

상반기 보험영업손실 규모는 2조99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2조2585억원 대비 1588억원 줄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외부 활동을 줄이며 자동차 사고가 줄고, 의료비로 인한 보험금 지출도 줄었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2020.08.24 0I087094891@newspim.com

여기에 금융자산처분이익 등 투자손익은 4조4972억원으로 전년 동기 4조2927억원 대비 2045억원 늘어 순이익 증가에 좋은 영향을 미쳤다.

금감원 관계자는 "생보사는 저금리 여파로 운용자산이익률이 하락해 책임준비금 적립 부담이 가중되고 있으며, 손보사는 상반기 일시적으로 손해율이 개선됐지만 장마와 태풍으로 하반기에는 다시 악화될 것"이라며 "향후 금리와 환율 및 손해율 등 리스크 요인에 대한 상시감시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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