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제네바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는 글로벌 코로나19(COVID-19) 백신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이하 코백스)에 172개국이 참여하고 있지만, 추가 기금이 필요한 만큼 참여국들이 구속력 있는 약속을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24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코백스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끝내기 위해 필수적이며, 백신을 개발 또는 구매 중인 국가들의 리스크를 공동으로 부담하면서 가격은 가능한 한 낮게 확보할 수 있는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백신 이미지 [사진 = 로이터 뉴스핌] |
이어 "백신 국수주의는 바이러스의 확산을 더욱 도울 뿐"이라며 "코백스의 성공은 참여국들뿐 아니라 모자란 기금을 채우는 데 달려 있다"고 촉구했다.
WHO 관료들은 코백스에 참여하고자 하는 국가는 이달 말일까지 참여 의향서를 제출하고 9월 18일까지 이를 확정한 후, 10월 9일까지 1차 기금을 내기로 돼 있다고 설명했다.
코백스는 전 세계 국가들이 신속하고 균등한 백신 보급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국제 프로젝트로, WHO와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 등 국제기구가 공동으로 주도하고 있다.
코백스는 현재 9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개발을 지원하고 있으며, 2021년 말까지 20억회분의 백신을 확보해 참가국들에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나라 정부는 지난 6월 30일 코백스 참여 의향서를 제출했고, 보건복지부·국무조정실·외교부·산업통상자원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으로 구성된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지원위원회가 21일 본격 참여를 결정했다.
g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