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자동차제조 미국 2위 회사 포드차(Ford Motors)가 3만명의 본사 직원들에게 책상을 정리하라고 지시했다. 향후 몇주간 수많은 직원들이 사무공간에 있는 사물을 치우러 출근하게 된다.
포드차 본사 직원들은 코로나19(COVID-19)로 오는 1월까지 재택근무를 하게 되는데, 이 기간 동안 회사가 본사 사무 공간을 코로나 예방에 적합하게 재설계하기 때문이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만명의 포드차 본사 직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출근해서 책상을 치우게 된다면서, 이는 임시해고와는 아무 상관이 없고 사무공간의 재설계를 위한 것이라고 회사가 밝혔다고 전했다.
포드차의 자산관리 담당임원 제키 슈크는 "포드가 미래의 사무공간을 위해 이런 조치를 취했고 향후 출근 형태의 변화와 코로나 예방 등을 감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창궐로 지난 3월부터 포드캠퍼스가 폐쇄되면서 많은 직원들이 미시간 본사로 출근하기 시작했다. 또 본사에서 오래 근무한 직원들은 수십년간 쌓인 개인 참고서류와 사물을 어디다 둬야할지 고민이 많다.
본사의 마케팅부서 직원은 "보다 유연한 근무와 환경에 대해 환영하고 있지만 직원들은 어디가서 일을 해야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지시가 없어 황당해 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비단 포드차 뿐만 아니라 다른 대기업들도 재택근무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는 훨씬 더 효율적이라는 점이 밝혀지면서 근무형태의 변화에 대해 적극적으로 수용하기 시작했다.
이에 사무공간의 재설계와 직원 스케줄 관리 등에 대해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대기업 전문 인사컨설턴트 로리 류티만을 "제가 컨설팅하고 있는 기업들은 아직 고민중이지만 이같은 계기를 활용해 사무공간과 업무관리에 대한 장기전략이 새로 수립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미시간 주 포드 공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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