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폐의류를 비롯한 재생 쓰레기 수출량이 늘며 시장이 서서히 회복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가격은 여전히오르지 않고 있는 상태다.
또 아파트 단지에서 배출되는 재생 쓰레기를 선별할 '지원관리 도우미'가 오는 9월 8일부터 본격 업무를 시작한다.
27일 환경부에 따르면 폐플라스틱과 폐의류 모두 동남아 등으로 수출이 증가하면서 7월말 기준으로 작년 수준 수출량을 보였다.
또 8월 1일부터 21일간 폴리에틸렌(PE)과 폴리프로필렌(PP) 재생원료의 가격은 전월에 비해 소폭 상승했으나 페트(PET)의 경우 가격 하락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플라스틱 재생원료 중 폴리에틸렌(PE)과 폴리프로필렌(PP)의 경우 8월 3주 기준으로 판매단가가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페트(PET)는 6월 이후 하락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플라스틱 재생원료 유통량의 경우 내수 판매량은 폭우와 업계의 하계휴가 등으로 8월 들어 다소 둔화됐다. 반면 수출량의 경우 올 상반기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지연됐던 국가간 수출입 절차가 재개되면서 작년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수출량을 포함한 판매량의 회복에도 불구하고 재생원료의 가격이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한 영향으로 판단된다.
폐의류는 7월말 기준으로 수출량이 작년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요 수출국 대상 수출량이 올해 4월에 비해 상당히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그간 환경부에서 9575톤 지원목표로 7월14일부터 추진해온 폐의류 수출품 비축 지원사업도 총 1032톤이 입고됐지만 지속적인 반출에 따라 현재 544톤이 보관돼 있다.
이와 함께 환경부는 공동주택 단지에서 배출되는 재생 쓰레기에 대해 선별 잔재물 감량에 나선다. 수거·선별업체의 수익성을 개선하고 재활용품의 품질을 제고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올바른 분리배출 방법에 대한 안내서'(인포그래픽)를 8월 말까지 지자체를 통해 전국 공동주택(아파트)에 배포할 계획이다. 안내서에는 ▲재활용품으로 오해하기 쉬운 품목 ▲간과하기 쉬운 분리배출 방법 안내 등을 담고 있다.
환경부는 이번 안내서 배포를 계기로 수거 단계에서 재활용가능자원의 품질이 개선되고,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선별업체의 부담도 일부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환경부는 3차추경으로 모집한 '지원관리도우미' 가운데 1기 모집인원인 6021명에 대한 채용계약 및 교육을 9월초 마무리하고 9월 8일부터 본격적으로 현장에 배치할 계획이다. 자원관리도우미 1기는 이번 분리배출 안내서 배포와 함께 올바른 분리배출 홍보 및 캠페인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환경부는 8월 28일부터 9월 11일까지 자원관리도우미 2기 모집을 실시해 9월 중순 이후 추가 인원도 배치할 예정이다.
이영기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관은 "올바른 재활용품 분리배출 안내서가 자원관리도우미 사업 등과 효과적으로 연계되면 국민들의 분리배출 실천 노력만으로도 수거·선별업계의 어려움이 해소될 수 있다"며 "홍보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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