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기준금리 인하로 채권평가이익 빠르게 회복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글로벌 확산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에도 국민연금이 상반기 플러스(+) 수익률을 달성했다.
국민연금기금 운용수익률 현황 [자료=국민연금공단] |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2020년 상반기 잠정 운용수익률이 0.5%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상반기 국내외 금융시장이 코로나19 판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사상 유례없는 충격을 겪은 것을 감안할 때 매우 양호한 성과다. 실제로 국내외 주식시장이 대폭락을 겪었던 1분기 국민연금 수익률은 -6.08%의 수익률을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4월 이후 국내외증시가 V자 반등에 나서고, 주요국의 기준금리 인하 정책으로 채권평가이익이 빠르게 회복되면서 상반기 플러스 수익을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자산별로는 해외채권이 7.9%로 가장 높은 수익을 거뒀고 국내채권(2.13%), 대체투자(4.24%)도 양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반면 국내주식과 해외주식은 각각 -2.41%, -3.46%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국내외 금융시장의 단기 충격에도 분산 투자 및 위험 관리에 힘입어 6월말 현재 양의 수익률을 회복했다"며 "국민연금은 국민의 노후 보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장기적 시계를 갖고 기금을 철저히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2020년 6월 기준 국민연금기금 적립금은 직전년도 대비 15조5000억원 증가한 752조2000억원이다. 기금 설립 이후 연평균 누적수익률은 5.30%, 누직수익금은 371조2000억원이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