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러시아 정부는 러시아가 개발한 두 번째 코로나19(COVID-19) 백신을 9월 말이나 10월 초에 승인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타티아나 골리코바 러시아 부총리가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골리코바 부총리는 27일(현지시간) TV로 방송된 정부 회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시베리아에 있는 벡터 바이올로지 연구소가 개발한 백신에 대한 초기 임상시험이 9월 말에 완료될 것"이라고 보고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Sputnik/Alexei Nikolsky/Kremlin via REUTERS 2020.06.19.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어 "현재까지 1~2단계 임상시험 참가자 중 부작용이 나타난 사례가 없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당국은 1957년 구소련이 쏘아올린 인류 최초 인공위성의 이름을 따 '스푸트니크 V'로 명명된 이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서방 전문가들은 국제적으로 승인된 모든 시험과 규제 절차를 거쳐야 백신을 사용할 수 있다며 경계하고 있다.
러시아의 첫 번째 백신을 개발한 가말레야연구소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는 러시아 국부펀드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는 이날 스푸트니크 V에 대한 임상시험 3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RDIF는 4만명이 임상시험에 자원했으며, 비슷한 규모로 해외 5개국에서도 3상 시험이 실시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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