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패트릭 하커 미국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28일(현지시간) 물가상승률이 2.5%나 3%까지 올라도 용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수천만 명의 미국인이 일자리를 잃자 높은 물가 상승률을 용인하더라도 실업률을 끌어내려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이날 하커 총재는 CNBC '스쿼크박스'와 인터뷰에서 전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발표한 평균물가목표제(AIT)와 관련해 발언했다.
파월 의장은 앞으로 연준이 2%의 물가 상승률 목표치를 상한이 아닌 평균치로 보고 정책을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연준은 물가 상승률이 2%에 못 미친 시기를 상쇄하기 위해 2% 이상의 물가도 한동안 용인할 수 있게 된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통화정책 결정에 참여하는 하커 총재는 물가 상승세가 완만하고 관리 가능한 속도라면 물가가 3%까지 올라도 용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는 "현재 우리는 회복의 일부 조짐을 보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고용시장은 횡보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여전히 어떤 형태이든 2700만 명의 실업자가 있고 위기 전 우리가 가졌던 고용 여건을 한동안 이룰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하커 총재는 "5%의 실업률이 4%로 내려가는 데는 2년이 걸렸다"며 "4%에서 3.5%로 하락하는 데는 또 다른 1년 반이 걸렸다"고 상기했다.
전날 CNBC와 인터뷰한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는 물가가 1년 동안 3%에 머무는 것에 대해선 괜찮다고 말할 수 없지만 2.25%나 2.5%의 물가는 용인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커 총재는 연방 정부의 주당 추가 600달러의 실업수당 보조금 지급이 종료되면서 7~8월 소비지출과 소매 판매 증가세가 속도를 늦출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미국 경제 회복이 느릴 것으로 전망하고 추가 경제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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