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코로나19 확진 판정 이후 보름 여 만에 퇴원 직후 기자회견
[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의 담임 전광훈 목사가 코로나19 확진으로 입원한 지 보름여 만에 퇴원했다. 전 목사는 퇴원하자마자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이 국가를 부정하는 행위를 멈추지 않는다면 한 달 뒤 순교할 각오가 돼 있다"고 정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전 목사는 2일 오전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국민 여러분들은 문 대통령의 대한민국을 해체하고 북한으로 가려는 선동에 속지 마시길 바란다"며 "문 대통령이 국민을 속이는 행위를 계속한다면 한 달 동안 지켜본 뒤 한 달 후부터 목숨을 던지겠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전광훈 목사가 광복절인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대한민국바로세우기 국민운동본부·자유연대 주최로 열린 문재인 퇴진 8.15 국민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8.15 mironj19@newspim.com |
전 목사는 앞서 지난달 1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은 후 보름여 만인 이날 오전 퇴원했다. 그는 다소 쉰 목소리로 문 대통령을 향한 비난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해체하고 북한으로 가려는 시도를 중지하고 여기에 대해 대답하라"며 "바이러스 등으로 범죄행위를 감추려고 하지 말고, 국민들도 속지 말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시민단체 평화나무가 사랑제일교회 인근 소상공인들과 함께 사랑제일교회와 전 목사 측을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소송에 나서는 것을 두고서는 "시민단체에서 동네를 선동하고 다닌다"며 "그런 불의한 짓은 결코 오래가지 못한다"고 했다.
사랑제일교회와 전 목사는 사랑제일교회발 집단감염이 시작된 지난달 12일부터 문재인 정부를 비난하는 기자회견을 잇따라 열고 있다.
전 목사가 퇴원하면서 전 목사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집행이 정지된 보석 취소 절차가 재개되고 경찰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전 목사는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됐으나 지난 4월 보석 허가를 받고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아왔다. 재판부는 보석 조건으로 전 목사가 이번 사건과 관련될 수 있는 집회나 시위, 위법한 집회나 시위에 참여해선 안 된다고 못박았다.
하지만 전 목사는 지난달 15일 열린 광복절 집회에 참석했고, 이에 검찰은 집회 다음 날인 지난달 16일 전 목사에 대한 보석 취소를 법원에 청구했다.
전 목사는 현재 코로나19 관련 사랑제일교회 교인 허위명단 제출, 격리조치 위반 등의 혐의로도 경찰에 고발된 상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일 정오 기준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한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083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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