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미국 분열돼 있어 개표결과 수주 걸릴 가능성"
[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미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페이스북이 가짜뉴스 방지를 위해 미국 대선 1주일 전부터 신규 정치광고를 전면 금지한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대선 1주일전부터 새로운 정치 광고를 금지하며, 이는 특정 후보의 섣부른 승리를 선언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밝햤다.
자판 키보드 위에 놓인 페이스북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페이스북은 민주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을 노린 악의적인 가짜뉴스 확산의 원인으로 논란이 된 바 있기 때문이다.
저커버그 CEO는 이날 오전 성명문을 내고 "선거가 임박하면 거짓되고 오해의 소지가 있는 정보를 정리할 시간이 부족하다"며 "이같은 결정은 혼란을 해소하고, 폭력과 불안을 줄이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이번 대선이 코로나19로 인해 투표가 쉽지 않은데다, 개표 결과에 대한 불신 우려가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자칫하면 과거와는 다른 유례가 없는 일들이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저커버그는 "미국이 현재 너무 분열돼 있어, 개표 결과가 수일내지 수주 걸릴 가능성이 있어 미 전역에서 시민의 불안이 커질 수 있어 우려된다"고 밝혔다.
또한 페이스북은 사용자가 보낼 수 있는 메시지 총량을 제한할 예정이다. 또 선거 관리위원회와 제휴해 잘못된 정보를 걸러낼 방침이다.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