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24건 훼손… 2차 피해 확산방지 위한 응급조치 시행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제9호 태풍 마이삭으로 인해 4일 기준 보성 전일리 팽나무숲의 팽나무 1주가 부러졌다. 현재 주변정리와 안전선을 설치하는 조치를 취했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제9호 태풍 마이삭으로 인해 4일까지 보성 전일리 팽나무 숲(천연기념물 제480호) 등 24건의 문화재 피해가 집계됐다고 밝혔다. 보물 3건, 사적 8건, 국가민속문화재 3건, 천연기념물 9건, 국가등록문화재 1건이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보성 전일리 팽나무숲의 팽나무 1주의 가지가 태풍 마이삭으로 부러졌다. [사진=문화재청] 2020.09.04 89hklee@newspim.com |
제주 성읍 민속마을(국가민속문화재 188호)에는 객사 대문과 근민헌 지붕 기와가 일부 파손됐다. 영덕 도천기 도천숲(천연기념물 514호)에는 나무 10주가 훼손됐으며 부산 범어사 금정산성(사적 215호)의 벽체가 일부 탈락했다. 또 경주 불국사(국가민속문화재 189호)의기와가 일부 탈락되고 벽면도 파손됐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현재 2차 피해 확산방지를 위한 응급조치를 시행 중이며 경미한 피해는 자체 복구하고 문화재 주요부분의 피해가 있는 문화재에 대해서는 긴급보수비 등 국비를 신속하게 지원해 원상복구할 계획이다.
이번에 피해가 많이 난 지역은 태풍의 이동경로에 해당하는 제주, 부산, 경남, 경북 등으로 수목이 쓰러지고 담장과 기와 파손 사례가 다수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풍수해기간(5월 15일~10월 15일) 중 기상정보 실시간 확인을 통해 안전점검, 예찰활동, 연락망정비 등 사전대비활동을 시행하고 문화재 안전상황을 가동해 지방자치단체로부터 피해상황을 신속히 파악 후 위험물 제거, 우장막과 안전선 설치 등 피해확산 방지와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현장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제10호 하이선 북상과 관련해서 기상청 예보에 따라 문화재의 추가피해 발생에 대비하여 긴급 현장점검과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피해확산 방지를 위해 긴급보수비 등 국비를 지원해 피해복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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