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이 매우 강한 세력을 가진 10호 태풍 '하이선'의 접근에 초긴장하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태풍 특별경보 발령을 준비 중에 있고, 규슈(九州) 지역 9개 댐은 사전 방류를 시작했다.
하이선은 4일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이 초속 45m 이상인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해 일본 남쪽 먼 바다에서 열도를 향해 북서진하고 있다.
하이선이 기록적인 폭우를 동반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토교통성은 와카야마(和歌山)현, 나가사키(長崎)현, 가고시마(鹿児島)현 등 규슈 지역 3개 현 9개 댐의 사전 방류를 결정했다. 다른 댐에서도 방류 준비를 하고 있다고 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항공 각사는 규슈와 오키나와(沖縄)현, 추고쿠(中国), 시코쿠(四国)를 운항하는 항공편을 중심으로 지연 운항 또는 결항을 검토 중에 있다.
4일 정오 현재 하이선은 시속 약 15㎞의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 중심 기압은 925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은 50m, 최대 순간풍속은 70m이다. 중심에서 북동측 280㎞ 이내, 남서측 220㎞ 이내에서는 25m 이상의 강풍이 불고 있다.
오키나와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는 6일 오전 3시에는 중심 기압 915hPa,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 54m, 최대 순간풍속 80m의 초강력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하이선이 역대 가장 강한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있다며 최고 등급의 경계 태세를 당부했다.
기록이 남아 있는 1951년 이후 930hPa보다 강한 상태로 일본에 상륙한 태풍은 1959년 5000명 이상의 사망자와 실종자를 냈던 이세완(伊勢湾) 태풍을 포함해 단 세 차례 밖에 없었다.
기상청은 하이선이 세력을 유지한 채 일본에 접근할 경우 태풍 특별경보를 발령할 방침이다. 일본에서 태풍으로 인한 특별경보는 오키나와현 이외에서는 발령된 적이 없다.
하이선의 예상 이동 진로 [사진=웨더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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