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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영덕·포항, '마이삭' 복구...'하이선' 대비 전 행정력 투입 '총력'

기사입력 : 2020년09월05일 11:01

최종수정 : 2020년09월06일 09:28

[포항·울진·영덕=뉴스핌] 남효선 기자 = 제9호 태풍 '마이삭'으로 항포구 시설이 파손되고 어선이 침몰하고 주택이 파손되는 큰 타격을 받은 울진과 영덕, 포항 등 경북 동해안 연안 자자체가 이틀만에 또 다시 제10호 태풍 '하이선' 북상 소식에 바짝 긴장하며 앞선 마이삭 피해복구와 하이선 대비에 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마이삭이 할키고 간 피해복구가 채 마무리되기도 전에 잇따라 초강력 태풍 하이선 북상 예보에 경북 동해연안 지자체는 비상대응체계를 한층 강화하고 복구와 10호 태풍 대비에 고삐를 바짝 조이고 있다.

제10호 태풍 '하이선' 예상 이동경로[사진=기상청 홈페이지] 2020.09.05 nulcheon@newspim.com

기상청은 5일 오전 3시 현재 중심기압 920hPa, 중심최대풍속 191km/h(53m/s)의 매우 강한 태풍인 제10호 태풍 '하이선(HAISHEN)이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59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20km의 속도로 서북서진하고 있다고 예보했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하이선'은 오는 7일 새벽 3시쯤 제주도 서귀포시 동남쪽 약 340Km 부근 해상을 지나 우리나라 동해안을 관통할 것으로 전망돼 지난 3일 우리나라 동해안을 관통하며 많은 생채기를 남긴 9호 태풍 '마이삭'과 이동경로가 유사한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선의 예상 경로가 발표되자 울진군을 비롯 영덕군과 포항시 등 경북 동해안 지자체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울진군을 바롯 영덕군, 포항시는 10호 태풍 하이선이 내습하기 전 오는 6일까지 마이삭 피해지역에 대한 응급복구를 모두 마무리한다는 계획으로 복구장비와 인력을 피해지역에 집중 투입하는 등 복구를 서두르고 있다.

또 '마이삭' 피해규모 현지조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전찬걸 경북 울진군수가 4일 '마이삭' 내습으로 바닷물이 역류하면서 침수피해를 크게 입은 현내항을 찾아 자원봉사단체와 함께 응급복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2020.09.05 nulcheon@newspim.com

울진군은 태풍 마이삭이 소멸한 지난 3일 오후부터 피해지역에 복구장비와 인력을 긴급 투입해 복구를 서두르고 있다.

금강송군락지의 에코리움에 이르는 진입로는 전날인 4일, 응급복구를 완료했으며, 금강송면 소광리와 쌍전2리, 죽변면 죽변2리, 후정리 일부 지역에 대한 정전피해 복구를 서두르고 있다.

또 바닷물이 역류하면서 심각한 피해를 입은 죽변항과, 현내항, 골장항, 후포항 등 지역 내 항포구지역의 파손된 어선과 침수 주택, 산더미처럼 쌓인 쓰레기더미 제거 등 빠른 복구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울진군은 행정력과 울진종합자원봉사센터를 비롯 읍면별 사회단체 등을 대거 투입해 오는 6일까지 피해지에 대한 복구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또 다시 우리나라로 북상할 것으로 예보된 제10호 태풍 '하이선' 내습 전까지 복구해 2차 피해를 사전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울진군은 이날 현재까지 백호우 40대, 덤프 11대를 투입했다. 또 오는 5일까지 피해 조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전찬걸 군수는 현내항 피해현장을 찾아 "지금껏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 가장 큰 힘이 된 것은 함께 하는 힘 이었다"며 피해복구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자원봉사단체를 격려하고 "해당 읍면에 10호 태풍 하이선 북상 전까지 주민들의 불편 최소화를 위해 응급복구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주문했다.

영덕군도 마이삭 피해 복구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바닷물이 역류하면서 많은 피해가 속출한 강구항과 구계항 등 연안 언촌지역의 피해 복구에 집중하고 있다.

포항 해병1사단 장병들이 4일 '마이삭' 내습으로 큰 피해를 입은 포항시 장기면 비닐하우스 피해 현장에서 복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사진=포항시] 2020.09.05 nulcheon@newspim.com

영덕군은 지난 3일 오후부터 굴삭기 등 복구장비 79대와 84명의 복구 인력을 피해지역에 집중 투입해 2차 피해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영덕지역은 9호 태풍 '마이삭' 내습으로 도로 등 공공시설 17건과 주택침수 등 사유시설 89건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또 어선 20척이 침몰되거나 유실, 침수됐으며 농지와 과수원 등 2532ha가 침수, 도복, 낙과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마이삭 내습 당시 9개읍.면 1만5755세대가 정전피해를 입었으며, 전날인 4일 오후 이들 정전가구에 대해 복구를 완료했다.

영덕군은 지역 내 침수 상가 등에 대한 피해규모 조사를 서두르고 있다.

이강덕 경북 포항시장이 '마이삭' 내습으로 피해가 속출한 구룡포항을 찾아 빠른 피해복구와 뒤이어 북상 중인 제10호 태풍 '하이선' 대비책을 모색하고 있다.[사진=포항시] 2020.09.05 nulcheon@newspim.com

포항시도 태풍 마이삭이 소멸한 지난 3일 오후부터 비상상황관리체계를 유지하고 태풍 피해복구에 주력하는 한편 하이선 대비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포항시는 400여 명의 공무원과 복구장비를 긴급 투입해 복구와 현장청소 지원에 나서는 한편 해병대 1사단 장병 2300여 명과 자원봉사자 2000여 명을 피해지역에 투입해 주택·상가 파손과 농작물·가옥침수 피해 복구에 나서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포항시는 피해현황조사와 복구계획을 병행해 집중 추진하는 한편, 오는 7일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 제10호 태풍 '하이선'에 대비해 긴급복구와 함께 장시간 복구를 필요로 하는 피해의 경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응급복구를 마친다는 방침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응급조치가 필요한 복구를 우선순위로 진행해 주민들의 불편 최소화에 온 힘을 다할 것"이라며 "신속한 복구가 선제적 예방조치라는 판단으로 제10호 태풍 '하이선'에 대비해 태풍이 지나가는 7일까지 피해 복구와 대비를 동시에 철저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철우 경북지사가 4일 오후 '마이삭' 내습으로 큰 피해를 입은 경북 경주시 감포항 피해현장을 찾아 주민들을 위로하고 있다.[사진=경북도] 2020.09.05 nulcheon@newspim.com

이철우 경북지사도 4일 오후 경주 감포항과 포항 구룡포항 등 피해지역을 찾아 피해주민들을 위로하고 해당 지자체에 빠른 복구를 독려했다.

이 지사는 이날 바닷물 역류로 타격을 받은 경주 감포항에서 태풍에 대비한 물 가림막 작업을 점검하고 포항 장기면 비닐하우스 피해농가와, '마이삭' 내습으로 경북 도내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포항 구룡포항을 찾아 복구작업에 투입된 해병대 장병들과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하고 월파와 강풍으로 파손된 주택․상가 등 태풍 잔해 복구현장을 점검했다.

한편 7일 새벽 우리나라 남해안으로 상륙할 것으로 예보된 제10호 태풍 '하이선'은 중국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바다의 신을 의미한다.

기상청은 5일, 동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서 북동기류와 남동기류의 수렴에 의해 형성된 비구름대가 발달하면서 경북남부동해안(경주, 포항)으로 유입되고, 2~3시간 전후에는 경북중남부내륙(청도, 경산, 영천)으로 강수역이 점차 확대되겠다고 예보했다.

또 이날부터 오는 6일 밤 자정까지 대구, 경북, 울릉도·독도에는 20~6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nulche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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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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