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보험

속보

더보기

중소 손보사, '만성적자' 車보험 대폭 줄인다

기사입력 : 2020년09월07일 11:31

최종수정 : 2020년09월07일 11:32

메리츠화재·롯데·한화손보 등 실적 대폭 개선
"매물이나 사업포기 나올 것"...빅4로 시장 재편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국내 중소 손해보험사들이 만성 적자인 자동차보험 사업 축소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하반기부터 본격 진행한 자동차보험 사업 축소가 올해 상반기 호실적으로 이어졌다. 이에 따라 '빅4'를 제외한 중소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사업 축소는 가속화할 전망이다.

일부 손보사는 아예 자동차보험 사업 철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악사손해보험(AXA)의 경우 매각설이 나온 상태다. 현재 국내에서 자동차보험 사업을 하는 보험사는 총 11개 회사로,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빅4'의 점유율이 80%를 넘는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자동차보험 축소 효과에 실적이 개선된 손보사는 메리츠화재가 대표적이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3013억원으로 전년보다 28.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2.8% 늘어난 352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 급등으로 대부분의 손보사가 적자를 기록한 상황에서, 메리츠화재는 거의 유일하게 흑자를 냈다.

올해 상반기에도 당기순이익이 2134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56.8% 늘었다. 상반기 매출액은 4조4822억원, 영업이익은 2974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6.1%, 58.1% 증가했다.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자동차보험 업계 [사진=뉴스핌 DB] 2020.09.07 tack@newspim.com

이 같은 메리츠화재의 호실적은 수 년전부터 전략적으로 자동차보험 부문 점유율을 5% 이하로 줄이고, 암보험이나 어린이보험 같은 장기인(人)보험에 집중한 효과란 분석이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김용범 부회장 취임 이후 비용절감과 함께 수익나는 분야에 투자하자는 중장기 전략을 이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와 한화손해보험 등 다른 중소 손보사들도 자동차보험 사업 축소효과를 보고 있다. 올해 상반기 롯데손보의 순이익은 6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8% 늘었다. 같은 기간 롯데손보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2.2% 증가한 900억원으로 집계됐다.

롯데손해보험은 대주주 교체 이후 지난해 말 만성적자였던 자동차보험 사업부터 손을 봤다. 전화영업 조직을 대폭 축소하고, 인수 심사를 까다롭게 하는 방식을 통해 영업을 통제하기도 했다.

한화손해보험 역시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702억원으로 전년 대비 397% 증가했다. 자동차보험사업 축소와 함께 전사적인 비용 효율화, 손해률 관리 등을 통한 성과로 풀이된다. 지난해 941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한 한화는 지난 3월 '재무통' 강성수 사장을 구원투수로 투입했다. 이후 3년만에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등 회사 내실화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중소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 전속 설계사를 줄이고 희망퇴직 등을 통한 비용통제로 사실상 사업 면허만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조만간 매각이나 사업을 접는 손보사들이 생길 것이고 중장기적으로 '빅4'위주의 치열한 경쟁 시장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tac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