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뉴스핌] 고규석 기자 = 전남 목포시가 구 목포세관 본관 터(국가등록문화재 제786호) 발굴조사를 이달 초부터 시작한다고 8일 밝혔다.
목포시에 따르면 목포세관은 우리나라 최초 자주개항의 상징성을 보여주는 건물로 1897년 10월 1일 목포 개항과 동시에 해관(海關)이라는 명칭으로 관세업무를 시작했다. 1907년 세관(稅關)으로 개칭된 뒤 1908년 목포진에서 현재 위치(항동 6-33)로 옮겨왔다.
목포시가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옛 목포세관 터에 대한 발굴조사를 본격화 한다. [사진=목포시] 2020.09.08 kks1212@newspim.com |
당시의 세관본관은 1950년대 멸실되고 1955년 신청사가 신축돼 1967년 목포세관이 삼학도로 이전하기 전까지 관세업무를 봤다 이후 완전히 멸실돼 터만 남아 지금은 공영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시는 지난 4월 표본조사를 실시해 구 목포세관 본관의 유구(옛날 토목건축의 구조와 양식 따위를 알 수 있는 실마리가 되는 잔존물) 일부를 확인했다.
이번 조사를 통해 본관 터의 규모와 특징 등 뚜렷한 형태를 발굴 완료할 방침이다.
시는 구 목포세관 본관 터는 시민에게 개방 전시하고 후면에 위치한 구 세관창고는 보수 정비해 미식클럽 라운지(오픈키친 등), 소공연장 등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이승만 목포시 도시문화재과장은 "구 목포세관 본관 터가 발굴 완료되면 개항 이후 목포의 위상을 알려주는 중요 자료가 될 것"이라며 "전국 유일한 문화유산을 보전‧발전시켜 시민과 관광객들이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구 목포세관 본관 터와 세관창고는 지난 6월 24일 국가등록문화재 제786호로 등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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