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밤 11시50분 MBC 100분 토론 동반 출연
현직 지자체장·1964년 동갑·법조인 출신 공통점 '화제'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여야 대표적인 차기 대선주자로 주목받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와 원희룡 제주지사가 기본소득을 두고 생방송 TV토론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기본소득부터 재난지원금까지 줄곧 '보편' 지급을 주장하고 있는 이 지사와 역시 일관되게 '선별' 지급을 주장하는 원 지사의 대면 토론은 기본소득 이슈를 넘어 향후 여야 대선주자 간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정가의 이목이 쏠린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는 10일 목요일 밤 11시 50분 MBC 100분 토론에서 이재명 경기지사, 제레미 리프킨 미국 경제동향연구재단 이사장과 '코로나19 경제 위기와 기본소득'을 주제로 토론을 벌이게 됐다"고 밝혔다.
원희룡 지사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는 10일 목요일 밤 11시 50분 MBC 100분 토론에서 이재명 경기지사, 제레미 리프킨 미국 경제동향연구재단 이사장과 '코로나19 경제 위기와 기본소득'을 주제로 토론을 벌이게 됐다"고 밝혔다. [사진=원희룡 페이스북] |
원 지사는 "이 지사는 기본소득 전도사다. 제레미 리프킨 이사장은 '노동의 종말' '소유의 종말' '글로벌 그린뉴딜' 등의 저서로 잘 알려진 경제학자"라며 "저 역시 미래 비전과 기본소득에 대해 공부를 많이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기본소득의 문제의식에도 십분 공감한다. 그런데 기본소득에는 다양한 유형이 있다"며 "전 국민에게 소액을 나눠주는 1/N방식도 그 중 하나입니다만 그것은 국가재정은 다 잡아먹는데 복지효과는 떨어진다. 한마디로 '가성비'가 떨어진다는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그러면서 "저는 전 국민 기본보장을 위한 기본소득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복지 사각지대 해소와 복지수준 향상을 위해 청년과 아이들에게 투자를 집중하는 모델"이라며 "똑같이 나눠주고 똑같이 받는 것은 게으른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원 지사는 이어 "정교한 설계를 통해, 형편이 다른 국민들이 최종적으로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저는 이것이 보편이고 정의라고 믿는다"고 힘줘 말했다.
이재명 지사는 코로나19 국면에서 기본소득, 재난지원금, 사회적 거리두기 이슈에서 강한 메시지와 실행력을 보이며 단숨에 여권을 포함한 전체 대선주자 지지율·호감도 조사에서 1위로 뛰어 올랐다.
일찌감치 보편적인 기본소득을 사회 이슈로 끌어올리며 2차 재난지원금 지급에서도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민주당 지도부와도 공개 논쟁을 불사하며 보편 지급의 타당성을 주장해 왔다.
원희룡 지사 역시 제주지역 코로나19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면서도 정치·사회 주요 이슈에 대해 연일 자신의 목소리를 내며 일찌감치 대선 출마 결심을 밝힌 바 있다.
현직 광역자치단체장이라는 공통점에 1964년 동갑내기, 법조인 출신이라는 많은 공통점을 가진 두 사람의 한판 승부에 관심이 모인다.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