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밀라노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지난주 급락했던 글로벌 기술주의 회복을 둘러싼 우려에 8일 세계증시가 하락하고 있다.
전 세계 49개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전세계지수는 유럽장 초반 0.1% 하락 중이다.
유럽증시 초반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기술주들이 부진한 양상을 보이며 0.9% 내리고 있다.
앞서 MSCI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 지수는 0.4%, 일본 닛케이지수는 0.8% 각각 상승했다. 중국과 홍콩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디커플링을 마다하지 않겠다"고 발언한 데 따른 낙폭을 만회하고 상승 마감했다.
전날 미국 '노동절'을 맞아 미국 금융시장이 휴장한 가운데, 이날 S&P500 주가지수선물은 아시아장에서 쌓아 올린 오름폭을 반납하고 0.33% 반락 중이며 나스닥 주가지수선물은 1.73% 급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 8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
대다수 전문가들이 나스닥 주가지수의 갑작스러운 추락의 명확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지만, 3월 저점에서 75% 급등한 지수의 밸류에이션이 과도해졌다는 관측이 우세해지고 있다.
외환시장에서는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인덱스가 93.115로 소폭 상승 중이며, 이번 주 유럽중앙은행(ECB) 정책회의를 앞두고 유로는 미달러 대비 소폭 하락 중이다.
ECB가 이번 주 회의에서 정책 기조를 바꾸지는 않겠지만, 최근 나타난 유로 강세를 저지하기 위해 인플레 전망을 수정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노 딜 브렉시트'(영국의 합의 없는 EU 탈퇴) 우려에 파운드는 미달러 대비 2주 만에 저점을 찍었다. 영국 정부가 지난 1월 합의한 내용을 번복하려 하자 유럽연합(EU)은 합의를 지키지 않으면 무역협정은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상품시장에서는 코로나19(COVID-19) 재확산으로 석유 수요 회복세가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에 국제유가가 5거래일 연속 하락 중이다.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41달러38센트로 1.5%,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38달러34센트로 3.6% 각각 하락하고 있다.
런던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 8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
g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