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 기술주들이 확실히 거품 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단기 내에 거품이 터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지난주 금요일까지 이틀 연속 미국 증시가 하락한 가운데, 스탠호프캐피탈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조너선 벨은 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 매체 CNBC에 이같이 말했다.
페이스북과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지난주 미국 S&P500 주가지수 상장 기술주들이 4% 이상 하락하면서 추가 하락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이에 벨 CIO는 "확실히 거품이 형성돼 있지만, 기술주들을 보유할 이유 또한 충분하다"고 밝혔다.
그는 "알파벳과 아마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페이스북 등 5대 빅 테크 기업들은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아 투자 가치가 충분하지만, 다만 현재 거품이 과도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 아마존 주가는 78%, 애플은 65%, 넷플릭스는 59%, 페이스북은 38%, 알파벳은 19% 각각 올랐다.
벨 CIO는 이들 5대 기술주가 이미 미국증시에서 20% 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세계증시에서 미국증시가 차지하는 비중을 반영하면 MSCI 전세계지수에서 5대 기술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12%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소수의 기술주에 열기가 과도하게 집중돼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거품이 곧 깨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들 기술주를 보유할 이유는 충분하지만 과도한 비중 확대를 유의해야 한다"며 "전체 포트폴리오의 15~20% 수준이면 주의를 기울이며 유지해도 좋은 수준이지만 30~40%에 달한다면 매우 큰 리스크를 떠안게 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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