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 없는 공모가·단기 성장 전망 유효
"텐센트 벤치마킹 성장전략 긍정적" 평가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오는 10일 상장을 앞둔 카카오게임즈에 대해 상장 초반 공모가를 상회하는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로고=카카오게임즈] |
SK증권은 9일 보고서를 통해 카카오게임즈 주가가 부담 없는 공모가, 긍정적인 단기 성장 전망에 힘입어 공모가 대비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진만 SK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는 기관 수요예측, 일반 청약에서 모두 사상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을 예고했다"며 "가디언테일즈 국내외 흥행 및 엘리온, 오딘 등 대형 신작 출시로 하반기 이후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만큼 밸류에이션 부담도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총 1600만주 발행에 나선 카카오게임즈는 공모가격 2만4000원이 확정돼 총 3840억원을 조달하게 된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1조7569억원이며, 이는 1분기 지배주주순이익 연율화 대비 27배에 달한다.
이 연구원은 "플랫폼과 컨텐츠 생태계를 적극 활용한 텐센트 방식의 중장기 성장 전략으로 높은 성장성 유지가 가능하다"며 "자체개발 비중 확대 목적으로 퍼블리싱 계약시 지분 확대가 가능한 콜옵션 계약을 포함하는 등 인수합병(M&A) 전략도 효율적인 리스크 관리와 외형 성장,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현재 장외에서 거래되는 가격인 7만7000원은 단기 수익에 대한 기대감이 과도하게 반영된 수준이라고 전했다.
그는 "펀더멘털,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현재 장외주식 가격은 상장 초 단기 수익에 대한 기대감이 지나치게 높게 측정된 것"이라며 "향후 12개월 기대 지배주주순이익 1350억원에 타겟 주가수익배율(PER) 20.6배를 적용해 정정 시가총액 2조7800억원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까지의 밝은 단기 성장 전망과 텐센트를 벤치마킹한 중장기 성장전략의 유효성 감안시 공모가 대비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며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상장 후 주가 흐름, 실적 추이 등을 고려해 제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