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제약사 코로나19 백신 임상, 안전성 우려로 중단
미국 유럽 가을 확산세 우려...영국 6인 이상 모임 차단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전 세계 코로나19(COVID-19) 누적 사망자 수가 90만명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가을철 감염 확산세가 가팔라지는 조짐이 나타난 가운데,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관련해 영국 유력 업체의 최종 임상이 중단되는 악재가 발생했다. 다만 미국 화이자는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백신이 당국의 승인을 받을 것이란 기대를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9일 한국시각 오후 3시12분, 그리니치표준시(GMT) 오전 6시12분 현재 국제 기준 국제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는 90만1928명으로 나타났다. 같은 시점의 확진자는 2774만3029명으로 집계됐다.
앞서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시스템사이언스·엔지니어링센터(CSSE)의 코로나19 상황판에 따르면, 한국 시간 오후 1시 28분 기준 전 세계 누적 확진자는 2757만742명, 사망자 수는 89만7382명으로 나타났다.
국가·지역별 누적 확진자는 ▲미국 632만7009명 ▲인도 437만128명 ▲브라질 416만2073명 ▲러시아 103만2354명 ▲페루 69만1575명 ▲콜롬비아 67만1533명 ▲멕시코 64만2860명 ▲남아프리카공화국 64만441명 ▲스페인 53만4513명 ▲아르헨티나 50만34명 등이다.
국가·지역별 누적 사망자는 ▲미국 18만9653명 ▲브라질 12만7464명 ▲인도 7만3890명 ▲멕시코 6만8484명 ▲영국 4만1675명 ▲이탈리아 3만5563명 ▲프랑스 3만770명 ▲페루 2만9976명 ▲스페인 2만9594명 ▲이란 2만2542명 등으로 조사됐다.
◆ 미국‧유럽 등 가을철 확산세 가팔라...영국, 6인 이상 모임 금지 방침
미국은 지난 7일 노동절까지 이어지면서 코로나19 환자가 여름철보다 무려 4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유럽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또한 4만명을 넘어 정점 시기였던 3월 말~4월 초보다 훨씬 높은 확진자 수치를 나타냈다. 스페인에서는 하루 2만6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프랑스와 영국, 독일, 이탈리아에서도 매일 확진자가 수천명대로 발생하고 있다.
유럽 각국은 6월부터 경제활동을 재개했으며, 7월 1일부로 한국 등 역외 안전 국가에 국경 문을 열었다. 특히 8월 들어 스페인과 프랑스 등에서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젊은이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해지며 유럽의 일일 확진자는 1만명대로 크게 늘었다.
지난 8월 22일경부터는 2만명 내외 수준을 보이다가 이날은 4만명을 넘는 수준으로 급등했다.
영국 정부는 주말과 주초에 하루 3000명에 달하는 신규 확진자가 나오는 등 다시 감염이 급증할 조짐을 보이자 다음 주부터 6명 이상의 모임은 원천적으로 금지하는 쪽으로 지침을 강화한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는 지금 바이러스 확산을 막아야 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원칙을 단순하고 강화하는 방향으로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은 현재 특정 유형의 경우 30명까지 모임을 허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는데, 이것이 혼란을 부추기고 공무원들의 강제 집행을 어렵게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 아스트라제네카, 임상 중단 vs. 화이자, 10월 중순 승인 기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확산세가 가파른 가운데 백신 신약 개발 기대감이 컸던 제약 회사의 임상 시험이 중단되는 악재까지 겹치고 있다.
의학 전문매체 스탯뉴스는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3상 임상시험이 안전성 우려로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옥스퍼드대학과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아스트라제네카는 한 피험자의 심각한 부작용이 의심돼 영국에서 진행하던 3상 시험을 중단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대변인은 회사는 안전성 데이터를 검토하기 위해 시험을 중단했다고 밝혔으며, 임상시험 중에 설명할 수 없는 질환이 일어날 때마다 발생하는 일반적인 조처라고 해명했다.
한편 독일 바이오엔테크(BioNTech)는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공동으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BNT162)이 오는 10월 중순 미국 보건당국의 긴급사용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바이오엔테크 측은 소수의 시험 대상자에게서 발열 증세 등 경미한 증상이 있었고 극소수는 두통과 피곤함을 호소했지만, 이러한 부작용은 하루, 이틀 뒤면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justi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