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맨해튼 주택임대시장 붕괴…1만5000여채 아파트 공실

기사입력 : 2020년09월10일 15:24

최종수정 : 2020년09월10일 15:23

맨해튼 주택의 75%가 임대, 시장 동향 핵심 지표
임대인들, 2개월 가량 임대료 면제 등 혜택 제시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임대 매물로 나온 빈 집이 넘쳐난다. 지난 8월 주택공실률은 작년의 두 배 이상으로, 무려 1만5000여채가 빈 집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뉴욕 맨해튼.[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5.05 bernard0202@newspim.com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CNBC에 따르면 이날 부동산 중개업체 더글라스엘리먼과 감정평가법인 밀러새뮤얼은 지난달 말까지 맨해튼에서 나온 임대 아파트 물량이 1만5025개로, 지난해 보다 두 배 이상 급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말 물량은 약 5600개였다. 

이는 두 업체가 집계를 시작한 14년 이래 가장 많은 빈 집이다. 공실률은 5.1%로 지난해 동월 2% 보다 3.1%포인트나 높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주택 임대시장이 맨해튼 부동산 시장 전반을 파악하는 최고의 지표로 여긴다. 뉴욕 맨해튼 주택의 75%가 임대이기 때문이다. 수요 변화에 즉각 반응하는 시장이 바로 주택임대시장인 셈이다.

블룸버그는 임차인들이 현재 맨해튼에서 새로 임대계약을 할 이유가 적다고 진단했다.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상점들은 문을 닫았고 학교 등교 개학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뉴욕 외부로 나가있는 시민들은 코로나19 봉쇄령으로 아직 복귀하지 않았으며, 도심에 살던 이들도 저렴한 임차료를 내고 살기 위해 퀸즈나 브루클린으로 이사가는 상황이다. 

조너선 밀러 밀러새뮤얼 최고경영자(CEO)는 한 인터뷰에서 "임대 시장의 변화는 갑작스러웠고, 단기간에 상당히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맨해튼 밖으로의 이주 움직임이 진정되고, 외부에 나가있는 주민들이 다시 맨해튼으로 오게끔 하는 계기가 없다면 임대료는 계속해서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많은 맨해튼 집주인들은 임차인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중개료를 대신 내주거나, 처음 몇 달은 월세를 면제해주는 등의 혜택을 내놓고 있다. 8월 집주인들이 면제해준다고 한 기간은 평균 1.9개월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맨해튼 임대료 중간가격은 3161달러로, 지난해 동월 대비 7.7% 떨어졌다. 브루클린은 1.4% 저렴해진 2878달러다. 북서부 퀸즈는 무려 32% 폭락한 213달러다. 

이렇게 임대료는 떨어졌지만 임차인들을 대도시로 다시 불러들이기엔 맨해튼 집값은 여전히 비싸다. 방 두 개짜리 아파트 평균 월세는 4756달러다.

뉴욕 맨해튼 주택임대시장 붕괴는 곧 미 경제에 파급효과를 불러올 거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공실률이 늘면 임대주들의 삶은 어렵게 되고, 임대상가 자영업자들은 생계를 꾸리기 힘들어질 것이며 모기지와 자산세를 내지 못하면 은행 등 대출기관들이 고스란히 재정부담을 떠안게 된다. 이는 뉴욕시 세수 감소로 이어진다.

뉴욕은 캘리포니아 다음으로 가장 많은 연간 세수익을 받는 주(州)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7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