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종목이슈] 카카오게임즈, 상장 첫날 '따상' 직행...코스닥 시총 5위 등극

기사입력 : 2020년09월10일 15:57

최종수정 : 2020년09월10일 17:00

공모가 대비 160%↑...시총 4조5680억원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힌 카카오게임즈가 코스닥 상장 첫날인 10일 '따상'(공모가 2배 가격으로 시초가를 형성한 뒤 상한가)으로 직행하며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다. 단숨에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순위 5위에 올라섰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시초가(4만8000원) 대비 가격제한폭(30.00%)까지 급등한 6만2400원에 장을 마쳤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날 개장과 동시에 공모가인 2만4000원보다 두 배 높은 4만8000원에 거래를 시작해 곧바로 상한가로 치솟았다. 이후 장 마감까지 상한가를 유지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코스닥 시장에 카카오게임즈가 상장된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광판에 현재가를 비롯한 정보가 표시되고 있다. alwaysame@newspim.com

공모가와 비교하면 1주당 160%의 수익률을 올렸다. 이에 따라 청약증거금으로 1억원을 넣고 5주를 배정받은 투자자들의 경우 주당 3만8400원의 차익을 거두며, 총 19만2000원의 수익을 얻게 됐다. 

거래량은 50만747만주였고 거래대금은 312억원이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196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62억원씩 순매도했다. 

시가총액도 상장 첫날부터 4조5680억원을 기록하며 단숨에 셀트리온제약과 제넥신, 케이엠더블유 등을 제치고 코스닥 시총 5위에 안착했다. 공모가 기준인 1조8000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는 증권사에서 예측했던 적정 기업가치인 2조원대를 뛰어넘는 수치다. 

카카오게임즈는 '따상'을 달성하면서 증권사가 제시한 적정주가도 가뿐히 뛰어 넘었다. 대신증권은 카카오게임즈의 목표주가로 3만3000원을 내놓았다. 메리츠증권과 KTB투자증권이 제시한 카카오게임즈의 적정주가는 각각 3만2000원, 2만8000원이다. 

증권사 중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내놓은 곳은 미래에셋대우다. 미래에셋대우는 이날 보고서를 내고 카카오게임즈의 목표주가를 4만2000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엔씨소프트와 넷마블, 펄어비스 등 국내 대표 게입업체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인 30배를 카카오게임즈의 올해 예상 주당순이익(EPS)에 대입해 구한 결과다. 

김창권·임희석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의 장점은 카카오톡이라는 최고의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빅데이터를 통한 타겟팅 마케팅과 함께 카카오톡 로그인, 원스톱 인증, 친구와 게임하기 등 쉽고 다양한 게임 접근성을 게이머에게 제공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상장 전부터 투자자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지난달 말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경쟁률은 1479대 1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 IPO 역사상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그 뒤 실시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 경쟁률은 1524.85대 1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58조5542억원)도 종전의 SK바이오팜(30조9900억원)이 보유한 기록을 경신하며 흥행을 예고했다. 

이제 투자자들의 시선은 카카오게임즈의 주가 향방에 쏠리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한 이후 사흘 연속 상한가라는 SK바이오팜이 세운 진기록을 깰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SK바이오팜은 상장 이후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공모가(4만9000원) 대비 4배 이상 치솟은 21만원 선에서 거래됐다. 그러나 이달 들어 주가는 17~19만원 선에서 거래 중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게임즈에 매수세가 몰린 데는) SK바이오팜 상장으로 인한 학습효과도 한몫한 것 같다"며 "SK바이오팜처럼 상장 후 사흘 연속 상한가라는 기록을 세우는 것은 어려울 수 있지만 다음날(11일)도 충분히 상한가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한국거래소]

증권업계에서는 카카오게임즈가 다변화된 매출 포트폴리오와 올해 하반기부터 출시되는 풍부한 신작 라입업을 바탕으로 높은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에는 배틀그라운드의 성공을 이끈 펍지의 모회사 크래프톤이 개발한 PC MMORPG '엘리온', 내년 1분기에는 라이온하트의 PC MMORPG 게임인 '오딘:발할라라이징' 등의 퍼블리싱을 앞두고 있다"며 "직접 개발 쪽에서는 자회사 엑스엘게임즈 제작한 달빛조각사의 콘솔용 버전을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낮은 자체 개발 게임 비중은 단점으로 지적된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 구성 중 자체 개발 비중이 낮다는 점과 검은사막 북미·유럽 재계약 변수를 감안할 때 밸류에이션 추가 부여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하지만 엘리온 등 신작들의 흥행 성과가 우리의 가정치를 넘어선다면 밸류에이션 매력도는 더욱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게임즈는 2013년 설립된 엔진이 전신인 게임 전문회사다. 2016년 다음게임과의 합병을 거쳐 카카오게임즈로 사명을 변경했다. PC·모바일게임 퍼블리싱(유통 및 배급)을 중심으로 한 게임 사업과 카카오VX를 통한 골프, AR·VR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카카오 계열사 중 증시에 상장한 것은 카카오게임즈가 처음이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920억원, 350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3년 매출액의 연평균 성장률은 57%에 달했다. 영업이익 연평균 성장률도 51%를 기록했다.

saewkim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