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전작권 전환 검증 부실'설 부인
"완전운용능력 검증에 필요한 여건 구체화한 훈련이었다"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한미 군 당국이 지난달 말 실시된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준비에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11일 국방부에 따르면 정석환 국방부 국방정책실장과 데이비드 헬비 미국 국방부 인도태평양안보차관보 직무대행, 하이노 클링크 동아시아 부차관보는 지난 9일과 11일 양일간 양국 국방·외교 주요 직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18차 한미통합국방협의체(KIDD)를 화상으로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사진=뉴스핌DB] |
양국은 지난달 18일부터 28일까지 약 열흘 간 후반기 연합지휘소훈련(CCPT)를 실시했다.
본래 미국 본토 증원 병력 및 인도태평양사령부, 주일미군 소속 병력 등이 입국해 전작권 전환 2단계 평가인 완전운용능력(FOC) 검증을 해야 했지만, 이들이 코로나19로 대부분 입국하지 못하면서 전작권 전환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는 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한미 양측은 지난달 훈련이 FOC 검증에 필요한 여건을 구체화한 단계였다는 데 동의했다"며 일각의 설을 부인했다.
이어 "양측은 한국군의 핵심군사능력 확보가 긴요하다는데 공감하고, 특별상설군사위원회 등을 통한 공동 평가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며 "양측 대표단은 금년 한미연례안보협의회의(SCM)에서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계획의 조건 충족에 대한 진전 보고와 향후 추진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양측은 ▲연합합동다목적실사격훈련장 공동연구 추진 방안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한미 공동 목표 재확인 ▲정전협정 및 9·19 군사합의 이행 지속 협력 ▲한미연합사령부 본부 이전 진전 상황 점검 및 조속 추진 ▲'한미 확장억제 공동연구' 성과 평가 등 한미동맹의 강화 방안에 대해 다각도로 논의했다.
국방부는 "이번 회의가 한미동맹의 굳건한 결속력을 재확인하고, 양국 간 공조체제를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며 "이번 논의를 오는 10월 SCM에서 이어가자는 데 합의했다"고 전했다.
한편 KIDD(한‧미통합국방협의체)는 'Korea-US Integrated Defense Dialogue'의 줄임말로, 한‧미 양국 국방‧외교 분야 주요 직위자들이 모여 한‧미 양국 간 안보 현안 전반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다. 연 2회, 서울과 워싱턴에서 번갈아 가며 열리지만, 코로나19 확산 이후에는 화상으로 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