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인정고 졸업생, 지원 가능 여부 먼저 확인해야
같은 대학도 서류·면접 반영 비율 다를 수 있어
논술 시험 일정, 수능 이후 미뤄졌는지 확인해야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021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오는 23일부터 본격 시작된다. 내년 수시 모집은 전년도 대입 대비 선발 규모가 소폭 감소하기는 했지만, 전체 정원의 70%를 수시전형으로 모집한다.
특히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뒤늦게 지원 조건과 일정 등을 수정한 대학이 적지 않아 수시 원서 접수 전에 입시 요강을 꼼꼼히 파악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2일 입시 전문업체인 진학사와 수시원서 접수 시 주의 깊게 봐야 할 항목 등을 알아봤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원서접수가 시작된 지난 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남부교육지원청에 수험생들이 원서를 접수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2021학년도 수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연기돼 12월 3일에 실시된다. 2020.09.03 alwaysame@newspim.com |
◆지원 자격·요소별 반영 비율 먼저 살펴야
고교 졸업생이라고 해서 모든 전형에 지원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고교 유형, 졸업연도 등에 따라 지원할 수 있는 자격이 달라진다.
예를 들어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방송통신고, 고등기술학교 등 학력인정고 졸업자(예정자)는 국민대 학생부교과전형에 지원할 수 없지만, 단국대 학생부교과전형에는 지원할 수 있다.
한양대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은 지난해 2월 이후 국내 정규 고교 졸업자나 졸업예정자로 지원 자격을 제한하고 있다. 성균관대 학종 전형은 졸업연도에 따른 제한이 없다.
동일한 대학 내에서 평가 반영 비율이 다른 경우도 있다. 학종 전형인 고려대 일반전형·학업우수형은 1단계 서류평가에서 5배수를 선발하고 1단계 성적 70%, 면접 30%를 종합해 선발한다.
하지만 고려대 일반전형-계열적합형은 2단계 면접 비중이 40%로 올라간다. 수험생은 본인이 지원하는 전형의 요건 들을 살펴봐야 한다는 조언이다.
논술전형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동시에 준비하는 수험생은 논술시험을 수능 전에 치르는지, 수능 후에 치르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 코로나 사태로 수능 이후로 논술 시험 일정을 미룬 대학도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지난달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종로학원 강남본원의 강의실이 텅 비어있다. 2020.08.20 pangbin@newspim.com |
◆ 수시모집의 변수 '수능 최저' 기준
상위권 대학을 노리는 수험생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고려해야 한다. 지난 6월 모의평가와 오는 16일 치러질 9월 모의평가 성적을 종합해 신중히 선택이 필요하다. 서울대, 고려대, 이화여대, 홍익대 등 일부 대학은 학종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수험생은 지원하는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비교적 낮으면 교과 성적이나 서류, 면접 또는 대학별 고사의 영향력이 커진다는 점을 고려하면서 지원 대학을 선택해야 한다.
학년별 교과 성적을 어떤 비율로 반영하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한양대는 1, 2, 3학년 차등 없이 교과 성적을 반영하지만 고려대는 1학년 20%, 2학년 40%, 3학년 40%의 비율로 성적에 가충치를 둔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해마다 모집 방법 등에 대한 크고 작은 변화들이 있다"며 "모집 요강을 꼼꼼히 살피고 최선의 수시 지원 전략을 짠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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