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임 배경 놓고 법인카드 부적절 사용 등 갖가지 추측
[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국토교통부가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의 해임 건의안을 제출했다. 임기를 절반 이상 남은 공기업 사장에 대한 갑작스러운 해임 추진 사유를 두고 갖가지 추측이 나오고 있다.
16일 정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최근 구 사장의 해임을 기획재정부에 건의했다. 기재부는 이르면 다음 주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를 열고 구 사장의 해임 건의안을 처리할 방침이다.
구본환 인천공항공사 사장 [사진=인천공항공사] |
구 사장은 최근 인천공항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인국공 사태'가 불거지는 등 논란이 됐다. 인천공항은 지난 6월 비정규직인 공사 보안검색 요원 1902명을 청원경찰로 직접 고용하는 방안을 발표했지만, 공항 노조와 취업준비생 등 국민의 반발로 논란이 됐다.
국토부는 또 구 사장의 태풍 미탁 대응과 관련해 감사를 벌인 바 있다. 구 사장은 지난해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태풍 미탁의 북상으로 현장대응 지시를 받고 감사장에서 조기 퇴장했다.
구 사장은 당시 공항 외곽을 점검하고 인천 영종도 사택에 머물렀다고 보고했지만, 경기 안양의 자택 인근 식당에서 법인카드를 23만원 결재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문제가 제기됐다.
구 사장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해명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sun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