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입 절차부터 법적 쟁점·지원 제도 설명까지
[세종=뉴스핌] 김은빈 기자 = 코로나19 확산으로 감염 예방·가족 돌봄 등의 이유로 재택근무를 활용하는 기업이 늘어난 가운데 정부가 재택근무 매뉴얼을 발표했다.
재택근무 운용과 관련해 헷갈리는 사안이 많다는 지적이 있었던 만큼, 이번 지침 마련이 제도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고용노동부는 재택근무와 관련해 제도도입 절차부터 인사조직 관리방안, 법적 쟁점 등을 총망라한 '재택근무 종합매뉴얼'을 16일 발표했다.
재택근무 종합 매뉴얼 표지 [자료=고용노동부] 2020.09.16 kebjun@newspim.com |
제도도입 절차는 ▲합의 형성 ▲준비사항 점검 ▲도입 범위 및 대상 선정 ▲운영 방법 결정 ▲업무환경 구축 및 보안 대책 마련 ▲직장교육 실시 ▲재택근무 효과 측정의 단계로 이뤄진다. 고용노동부는 각 단계마다 필요한 점검표와 운영 규정 등을 제공해 재택근무를 처음 도입하는 기업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인사조직 관리방안으로는 업무절차 명확화·복무 관리·성과관리 등 인사조직 기반 시설 구축 방안이 소개됐다. 재택근무에서 중요 과제인 성공적 의사소통과 협업을 위한 팀 빌딩, 재택근무자 개인의 자기 책임과 함께 정보통신 기술 관리에 대한 내용도 상세히 담겼다.
특히 재택근무 시 효과적인 의사소통 기법이나 화상회의 방법, 재택근무자 자기관리 요령 등 성공적 재택근무를 위한 정보와 실용적인 도움말도 실려있다.
법적 쟁점 분야는 ▲도입·실시 ▲근로시간·연장근로 및 휴식 시간 ▲복무 관리 및 성과 평가 ▲임금 등 재택근무 비용 및 장비 ▲개인정보 보호 및 보안 대책 ▲안전보건 및 산재 보상 등 주제별로 찾아볼 수 있도록 정리돼 있다. 이와 함께 분야별로 46개 질의응답을 통해 현장에서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사례들이 문답 형식으로 포함됐다.
아울러 재택근무 관련 컨설팅과 노무비·기반시설 구축 지원 등 정부 지원 제도에 대한 내용과 함께 재택근무를 성공적으로 도입해 실시하고 있는 기업들의 운영 사례도 매뉴얼에 소개돼 있다.
고용노동부는 이날 매뉴얼 발표와 함께 재택근무를 모범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중소·중견기업 관계자 등이 참석하는 비대면 영상 간담회도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NHN'과 반도체 장비 제조사인 '램리서치매뉴팩춰링코리아', 유·아동복을 제조하는 '지비스타일' 등 3개 기업 관계자와 재택근무자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재택근무가 새로운 근무방식으로 정착하기 위해 필요한 기업의 인사관리와 근로자 자기관리, 정부 지원방안 등에 대한 의견이 오갔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재택근무를 잘 정착시키는 건 코로나19 감염병 위기를 극복하는 것은 물론 일하는 방식 혁신의 기회도 될 수 있는 만큼 기업과 근로자가 신뢰와 협력 속에 재택근무를 원활히 정착 시켜 나갈 필요성이 크다"며 "이번에 발간한 매뉴얼이 산업 현장에서 신뢰와 이해 속에 재택근무를 잘 정착 시켜 나가는 길잡이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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