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우드워드 저서 '격노' 관련 질문에 답변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2017년 9월 북한의 미사일 및 핵실험 당시 미국이 북한과 핵전쟁을 치를 뻔 했다'는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 부편집인의 저서 '격노(Rage)'와 관련해 원인철 합동참모의장 후보자가 "미국은 한국의 동의 없이 북한을 공격할 수 없다"고 발언했다.
원 후보자는 18일 오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합동참모의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원인철 합참의장 후보자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원 후보자의 청문회는 위장전입 의혹과 대북 대비태세,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등이 쟁점이 될 예정이다. 2020.09.18 kilroy023@newspim.com |
밥 우드워드 부편집인의 저서 '격노'에 따르면 미국은 2017년 9월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한국과 논의 없이 80여개의 전술 핵무기를 동원해 북한을 공격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 실제로 일부 실행한 바 있다.
밥 우드워드 부편집인은 저서에서 "미국이 B-1 전략폭격기, 전자전기 등 20여대의 전투기를 동해상 북방한계선 너머로 보내 '모의공습' 비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황희 의원은 원 후보자에게 '미국이 우리의 동의 없이 북한을 공격할 수 있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원 후보자는 "(그럴 수) 없다"고 답했다.
원 후보자는 이어 '의장으로 취임하면 그런 논란이 나오지 않도록 명백하게 선을 그어두는 것이 필요하다'는 황 의원에 지적에도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이같은 논의에 대해 "당시 미국의 북한 공격 계획은 엄밀히 말하면 미국과 북한과의 문제지, 남북간의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우리는 그 과정에서 의견 제시만 할 수 있을 뿐, 제어할 수단은 없다"고 주장했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