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즈피드 등 미 재무부 '의심활동보고서' 2100여건 입수 보도
"HSBC·JP모간·도이체방크 등 5곳 보고서에 자주 등장"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글로벌 주요 은행들이 약 20년간 불법으로 의심되는 거액의 자금 송금에 관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로이터통신이 20일(미국 동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버즈피드와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 등은 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들이 미국 재무부의 금융범죄단속망(FinCEN)에 제출한 '의심활동보고서(SARs)' 2100여건을 입수해 이렇게 전했다.
입수된 SARs는 1999년부터 2017년까지 총 2조달러가 넘는 의심 거래 정보를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ICIJ는 HSBC와 JP모간체이스, 도이체방크, 스탠다드차타드, 뱅크오브뉴욕멜론 등 5개 글로벌 은행들이 보고서에 가장 자주 등장했다고 전했다.
SARs에서 금융기관들은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와 같은 조세피난처에 등록된 회사들과 관련한 자금을 옮기는 데 관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기관 내부 컴플라이언스 부서들이 이런 의심 활동을 보고서에 표시했다고 한다.
로이터는 SARs는 돈세탁 등의 범죄를 막기 위한 세계적 차원의 노력에 핵심 정보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재무부 통화감시국에 따르면 은행들은 보고가능한 의심 거래를 최초 감지한 날부터 60일 이내 SARs를 제출해야한다.
HSBC 은행 건물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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