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코로나19(COVID-19)가 공기를 통해서도 전염될 수 있다고 밝혔던 새로운 가이드 라인을 갑자기 철회했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CDC는 21일(현지시간) 공식 사이트에 게재돼 있던 코로나19 가이던스 중 공기 감염 가능성에 대한 설명 부분을 삭제했다.
CDC는 최근 기존의 가이던스에 코로나19가 호흡기 비말과 에어로졸을 통해 전염될 수 있다면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포함한 공기 감염성 바이러스는 특히 감염력이 강하고, 쉽게 확산된다"는 내용을 추가했다.
CDC는 그동안 코로나19가 가까운 거리에서 사람과 사람의 접촉이나 감염자의 기침, 재채기 등을 통해 흩어지는 비말(침방울)을 통해 진염된다고 설명해왔다.
CDC는 하루만에 공기 감염 부분을 가이던스에서 다시 삭제한 셈이다.
NYT 등 미국 언론들은 이같은 조치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이 코로나19의 위험성과 피해 등을 놓고 로버트 레드필드 CDC 국장등과 이견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면서 외압 의혹을 제기했다.
CNN 방송은 이와 관련, CDC측은 공기 감염과 관련된 가이던스가 당초 '실수로' 사이트에 게재됐던 것이라고 해명했다고 전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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