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원금융위원회 제출 증언문...22일 출석
"고용 등 팬데믹 이전보다 훨씬 낮은 상태"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미국 경제가 개선되고 있지만 코로나19(COVID-19) 사태 발 충격에서 완전히 회복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하원 금융위원회에 제출한 증언문을 통해 "많은 경제 지표가 개선세를 보였으나 고용과 전반적인 경제 활동 모두 팬데믹(대유행 사태) 이전보다 훨씬 낮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앞으로의 길은 여전히 매우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 파월 의장의 금융위 증언은 22일 예정돼 있다.
그는 또 연준의 중소기업 지원용 대출 제도인 '메인스트리트 렌딩프로그램(MSLP)'의 실적이 저조한 것과 관련, 이를 조정해 대응하겠다고 밝히는 등 개선을 약속했다.
파월 의장은 "메인스트리트 대출은 일부 기업에는 올바른 해결책이 아닐 수도 있다"며, "부분적으로는 케어스법(Cares Act, 올해 3월 제정된 경기부양책)이 이 같은 대출의 상환이 면제될 수 없도록 명시해놨기 때문"이라고 했다.
MSLP는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직접 조달하지 못하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다. 직접 대출은 민간 은행이 맡고 있지만 그 95%는 연준이 설립한 특수목적기구(SPV)가 매입한다.
앞서 연준은 MSLP의 실적이 저조한 데 대해 비판을 받아왔다. MSLP에 6000억달러의 자금이 배정된 가운데 지난 15일까지의 매입 규모는 15억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민간 은행들, 특히 대형 은행들은 MSLP를 통해 저 신용등급 등 위험한 업체에 대출을 내주는 것을 주저해왔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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