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 주가가 배터리데이 발표 내용이 나온 이후에 주가가 6%대 추가로 급락하고 있다. 투자자들의 기대를 한껏 모은 배터리 데이 행사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발표가 나왔기 때문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2020.03.10 [사진=블룸버그] |
22일(현지시간) 투자전문 매체 모틀리 풀은 "테슬라가 내년에 새로운 배터리를 대량생산할 것이라고 기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꺾였다"고 진단했다.
배터리 데이 행사는 이날 오후 4시30분(한국 시간 23일 새벽 5시30분)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에서 진행됐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배터리 데이 전날 트위터를 통해 한껏 투자자들의 기대를 북돋았는데 정작 행사 당일에는 "(새로운 배터리 셀에 대한) 파일럿(시험) 공장에서의 10기가와트시 생산은 약 1년"이 걸리고 "2030년까지 자체생산 배터리 규모를 3테라와트시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힌 것이 전부였다.
테슬라가 자체 배터리 대량생산에 나설 수 있을 때까지 파나소닉, LG화학, CATL 등 업체로부터 "배터리 셀 구입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모틀리 풀은 "분석가들은 테슬라가 경쟁사들과 차별되는 핵심 부분이 바로 배터리 기술 발전"이라고 꼬집었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정규장에서 5.6% 하락한 424.23달러를 기록한 뒤 마감 후 거래 초반에서 2~4% 반등하는 듯 했으나 이후 밀고 당기기를 거듭하다 한때 7%대 폭락하며 낙폭이 확대되고 있다. 서울 시각으로 오전 8시35분 현재 6.64% 내린 396.25달러에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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