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배터리데이 이후 국내 전기차 배터리 3사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뉴스핌=김나래 기자] 2020.09.23 ticktock0326@newspim.com |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2분 현재 LG화학은 전 거래일 대비 1.10%(7000원) 상승한 64만6000원에 거래 중이다. 삼성SDI는 전장 대비 0.45%(2000원) 오른 44만8500원에, SK이노베이션은 0.66%(1000원) 상승한 15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당초 시장의 우려와는 달리 배터리데이에서 국내 전기차 배터리업체들의 입지를 위협할 만한 내용이 발표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테슬라 배터리데이 행사는 한국시간으로 이날 새벽 5시 30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에서 진행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행사에서 "완전자율주행이 가능한 차를 한 달 뒤에 내놓을 것"이라며 "다만 베타서비스로 진행될 것이며, 출시 이후 소비자들은 변화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테슬라의 올해 차량 매출이 전년비 30~40% 급증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지난해 차량 출하 규모는 36만7500대였지만, 올해에는 48만~51만4500대 수준을 예상하고 있다.
이외에도 그는 테슬라의 새로운 원통형 배터리 '4680'에 관해 소개하며 해당 베터리는 기존 에너지의 5배, 파워는 6배, 주행거리는 16%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머스크 CEO는 "전기차 가격을 낮출 수 있도록 배터리 셀의 구조를 바꿀 것이며, 생산 공정을 단순화하고 효율화할 것"이며 "시간당 3테라와트, 즉 3000기가와트 수준으로 생산능력 확충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00만마일 배터리, 차세대 배터리(리튬메탈·음극이 없는 배터리) 발표 등 배터리데이 행사에 대해 수많은 추측이 난무했으나 기술적으로 국내 배터리 업체들을 위협할 내용은 구체적으로 발표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배터리데이는 테슬라의 장기 비전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으나 단기적으로는 국내 업체들에게 불확실성으로 작용하던 이벤트의 소멸로 해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2차전지 소재주는 엘앤에프를 제외하고 대체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천보는 1.31% 올랐으며, 에코프로비엠과 포스코케미칼과 0.47%, 0.34% 상승 중이다. 반면 엘앤에프는 0.69% 하락 중이다. 엘앤에프는 이날 상승 출발했으나 이내 하락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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